지구촌의 ‘눈과 얼름의 대축제’인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13일 오전 11시(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밴쿠버 BC 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17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이번 벤쿠버 동계올림픽에는 ‘뜨거운 가슴으로(With Glowing Hearts)’라는 대회 슬로건과 지역 원주민 신화 속의 등장인물과 동물을 형상화해 ‘스미(Sumi)’, ‘콰치(Quatchi)’, ‘미가(Miga)’ 등 3가지의 마스코트를 선보인 가운데 전 세계 82개국에서 2천633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15개 기본 종목에서 총 86개의 금메달을 놓고 기량을 겨룰 예정이다.

선수단 입장은 관례에 따라 고대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가 가장 먼저 입장했고 영어 알파벳 순서에 따라 알바니아와 알제리 등이 뒤를 이었다.

2명의 선수를 출전시킨 북한은 24번째로 입장했고, 한국은 46번째로 썰매종목의 개척자인 강광배(37ㆍ강원도청)를 기수로 앞세우고 입장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선수와 임원을 포함해 역대 최다인 83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금메달 5개 이상 획득으로 2회 연속 종합 10위 이내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은 특히 이번 대회에서 전통적인 메달밭인 쇼트트랙은 물론 ‘피겨퀸’ 김연아(20ㆍ고려대)가 출전하는 피겨스케이팅과 이규혁(서울시청)과 이강석(의정부시청)이 출전하는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메달 획득을 기대하고 있으며,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루지 등 썰매 3종목과 스노보드와 프리스타일 스키에서도 가능성을 엿본다.

한편 한국은 1948년 처음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지금까지 총 31개의 메달(금 17, 은 8, 동 6)을 땄다. 스피드스케이팅이 거둔 메달 2개(은 1, 동 1)를 제외하면 모두 쇼트트랙에서 획득한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피겨퀸’ 김연아가 피켜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메달밭이 조금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