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축구명장으로 손꼽히는 조세 무리뉴(48ㆍ사진)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가 3일 새벽(한국시간, 현지시간 2일) 열린 프리메라 리가 스포르팅 히혼전과의 홈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무리뉴 감독은 지난 2002년부터 첼시와 인터 밀란 등을 거치며 9년여간 이어온 홈 무패 행진을 150경기에서 마감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히혼전에 팀내 최다 득점을 올리고 있는 간판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6)와 팀내 득점 2위인 카림 벤제마(23)가 결장한 가운데 엠마누엘 아데바요르와 부상에서 회복돼 돌아온 곤살로 이과인이 공격에 나서 경기를 지배했으나 골을 넣는데는 실패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 내내 수세에 몰렸던 히혼의 기습 공격에 결승골을 한 뒤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기 위해 총공세를 폈으나 결국 동점골을 넣지 못한 채 0-1로 무릎을 꿇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호날두와 벤제마의 결장에 따른 공백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실제 호날두는 현재 정규 리그 27경기에서 27골을 터트리고 있고, 벤제마는 26경기서 10골을 기록해 득점 합계가 팀 득점(69점)의 절반을 넘어설 정도로 두 선수의 결장은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을 무디게 하는 아킬레스건이 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로 인해 레알 마드리는 오는 5일 오후 7시45분(현지시간, 한국시간 6일 새벽 3시45분) 토트넘 홋스퍼와의 UEFA챔피언스리그 8강전 1차전도 비상이 걸린 상태다.

호날두와 벤제마 두 선수를 대신해 공격에 나서는 아데바요르와 이과인이 어떤 활약 여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