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FIFA 랭킹 18위)이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준비 일환으로 2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BMO필드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챔피언’ 캐나다(FIFA 랭킹 6위)와의 평가전(친선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이날 캐나다전에 콜린 벨 감독은 평소 즐겨 쓰던 4-2-3-1 전술이 아닌 3-4-1-2 전술을 들고 나왔다.

투톱은 손화연(현대제철)과 이금민(브라이턴), 지소연(수원FC),은 투톱 아래 처진 스트라이커로 내세웠고, 중원은 조소현(토트넘),과 이영주(마드리드CFF), 좌우 측면은 장슬기(현대제철)와 추효주(수원FC)가 포진했으며. 수비라인은 심서연(서울시청), 임선주(현대제철), 김혜리(현대제철)가 맡았고. 골문은 윤영글이 지켰다. 덴마크 리그에서 뛰던 윤영글은 현재 소속팀이 없는 상태다.

A매치 100번째 경기를 치르는 ‘캡틴’ 김혜리(현대제철),는 평소 나섰던 오른쪽 측면이 아닌 중앙수비로 배치됐고, 아시안컵과 평가전에서 수비수로 나섰던 이영주는 본업인 미드필드로 돌아갔다. 지소연을 전진 배치시카는 전술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전반전은 캐나다가 높은 점유율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한국의 촘촘한 수비를 뚫지 못해 몇 차례 세트피스 기회를 제외하고는 한국의 골문을 위협하지 못했고, 한국은 전반 중반 이후 날카로운 역습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후반전도 전반전과 유사한 경기 흐름이 이어졌고, 캐나다는 공격진을 다수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고, 한국은 전방 압박을 시도하며 맞섰다.

벨 감독은 후반 22분 손화연을 빼고 강채림(현대제철)을, 후반 43분에는 이금민을 불러들이고 전은하(수원FC)를 투입했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에 캐나다에게 코너킥을 허용해 3차례 슈팅을 내주면서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윤영글이 모두 선방하면서 득점없이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이로써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지난 4월 베트남과 평가전(3-0 승)에 이어 2경기 무패(1승 1무)를 기록했고, 캐나다와 역대 전적에서는 1승 1무 7패를 기록했다.

한편, 김혜리(현대제철)는 이날로 A매치 100번째 경기를 소화해 조소현(토트넘), 지소연(수원FC), 김정미(현대제철), 권하늘(상무), 전가을(스포츠토토)에 이어 한국 여자 축구 선수로는 6번째로 센추리클럽에 가입했다.

이번 평가전을 앞두고 7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베테랑 스트라이커 박은선(서울시청)은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여자 국가대표팀 친선경기(한국시간 6월 27일, 캐나다 토론토 BMO필드)
대한민국 0-0 캐나다
출전선수: 윤영글(GK)- 심서연·임선주·김혜리- 장슬기·조소현·이영주·추효주- 지소연- 손화연(후22 강채림)·이금민(후44 전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