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축구협회는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참가할 남자 국가대표팀 명단을 11일 발표했다.

26명 엔트리에는 포항 스틸러스의 고영준, FC서울의 이상민과 강성진, 김천상무의 김주성, 수원FC의 이기혁이 생애 처음 A대표팀에 발탁됐다.

특히 강성진은 2003년생으로는 처음 A대표팀에 뽑힌 선수가 됐다. 이번 대표팀의 최고참인 김영권·홍철과는 13살 차이다.

또 이기혁은 지난해 황선홍 감독의 U-22 대표팀 국내 훈련 멤버로 선발된 적은 있으나, 연령별 대표로 공식 경기에 한번도 출전한 경력이 없는 상태에서 A대표팀에 뽑혔다.

현재 새로운 소속팀을 찾고 있는 황인범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으며, 해외파로는 권경원(감바 오사카)이 발탁됐다.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닌 날짜에 열리기 때문에 해외파 선수들은 소속팀의 차출 동의가 있어야 참가할 수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상대가 어떤 팀이냐, 상대팀 선수가 어떤 수준이냐에 상관없이 우리는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생각하고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며 “새롭게 뽑힌 선수들은 최근 K리그에서 좋은 기량을 발휘하고 있어 눈여겨 봤던 선수들이며, 대표팀에서 훈련할 수 있는 기간이 짧지만 대표팀이 추구하는 전술과 철학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경기는 한국, 일본, 중국, 홍콩 등 4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7월 20일부터 일본 나고야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풀리그로 열린다.

한국은 20일 중국과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24일 홍콩, 27일 일본과 차례로 대결한다.

2003년 대회 창설 이후 한국은 지금까지 총 8번의 대회에서 5회 우승을 차지했으며, 특히 2015년, 2017년, 2019년 대회에 이어 4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한편,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손준호(산둥 타이산)는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됐고, 대체 선수로 이영재(김천 상무)가 발탁됐다.

이상민은 코로나19 확진으로 소집이 불가해 박지수(김천 상무)가 대신 발탁됐고, 김영권(울산 현대)은 위장염 증세로 휴식이 필요함에 따라 이재익(서울 이랜드FC)이 대체 발탁됐다.

◇2022 EAFF E-1 챔피언십 참가 남자 국가대표팀 명단(26명)

▲GK(골키퍼) : 조현우(울산 현대), 김동준(제주 유나이티드), 송범근(전북 현대)

▲DF(수비수): 이재익(서울 이랜드FC), 권경원(감바 오사카), 윤종규(FC서울), 박지수(김천 상무), 김주성(김천 상무), 조유민(대전 하나시티즌), 홍철(대구FC), 김진수(전북 현대), 김문환(전북 현대).

▲MF(미드필더): 권창훈(김천 상무), 황인범(루빈 카잔), 백승호(전북 현대), 송민규(전북 현대), 김진규(전북 현대), 이영재(김천 상무), 김동현(강원FC), 엄원상(울산 현대), 나상호(FC서울), 강성진(FC서울), 고영준(포항 스틸러스), 이기혁(수원FC).

▲FW(공격수): 조규성(김천 상무), 조영욱(FC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