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 대회 준우승을 한 ‘동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가 승부차기 끝에 일본을 꺾고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

크로아티아는 6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카타르 월드컵 16강 토너먼트에서 전·후반 90분과 연장전까지 120분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3으로 이겼다.

일본은 전반 43분 코너킥 상황에서 마에다 다이젠(25·셀틱)이 왼발슛으로 선제골을 뽑았고, 크로아티아는 후반 10분 이반 페리시치(33·토트넘)가 헤더슛으로 동점골을 넣어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페리시치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2골), 2018년 러시아 월드컵(3골)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크로나티아와 일본은 이후 연장 전·후반 30분에도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크로아티아의 골키퍼 도미니크 리바코비치(27·디나모 자그레브)가 눈부신 선방을 했다.

리바코비치는 일본의 1번, 3번, 4번 키커로 나선 미나미노 다쿠미, 미토마, 요시다의 슛을 막아내며 3-1 승부차기 승리로 크로아티아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크로아티아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했을 당시에도 16강과 8강에서 승부차기로 이겼고, 잉글랜드와 준결승에서도 연장에서 승리한 바 있다.

크로아티아는 이날(6일) 오전 4시에 열리는 한국과 브라질 경기 승자와 4강 진출을 놓고 준준결승(8강전)을 갖는다.

반면, 일본은 2002년, 2010년, 2018년에 이어 이번 네 번째 월드컵에서 16강 관문을 넘지 못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가 월드컵 8강에 오른 것은 1966년 북한, 2002년 한국 등 두 차례이고, AFC 소속 국가의 월드컵 최고 성적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거둔 한국의 4위이다.


2022 FIFA 카다르 월드컵에서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16강 경기는 12월 3일에서 6일까지 열리며, 8강은 12월 9~10일, 4강은 12월 13~14일, 3~4위전은 12월 17일, 결승전은 12월 18일 각각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