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부천FC1995’(부천시민 프로축구단, 이하 부천FC)가 전남 드래곤즈와 5위 자리를 놓고 격돌한 리그 최종전에서 통쾌한 역전승을 거두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부초천FC는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경남FC와 2년 연속 대결하게 됐다. 특히 부천FC는 지난 시즌에도 리그 4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해 리그 경남FC와 맞대결에서 2-3로 패해 플레이오프 진출해 실패했던 관계로(▶관련기사 클릭), 이번이 설욕전인 셈이다.

부천FC는 26일 오후 3시 부천종합운동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38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18번째 홈정기에서 전반 21분 전남 발디비아에게 페널티킥(PK) 선제골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전반 37분 닐손 주니어가 PK 동점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뒤 후반 교체 투입된 안재준이 후반 15분 역전골·후반 32분 추가골·후번 추가시간(53분)에 쐐기골을 터트리며 ‘해트트릭’을 기록해 4-1로 역전승을 거뒀다.

안재준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답게 이날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며 올시즌 리그 10골을 기록했다.

부천FC는 올시즌 홈경기 9경기 무패(5승 4무)로 정규리그를 마감했다.

부천FC는 올시즌 전남을 상대로 3경기에서 2승 1패로 우위를 버였지만, 역대 전적에서는 6승 4무 7패로 조금 열세를 보였다.

이로써 부천FC는 16승 9무 11패(승점 57점)로 경남FC(15승 12무 9패, 승점 57점)과 승점이 같았지만 골득실에서 말려 5위를 기록했고, 전남 드래곤즈는 15승 5무 15패(승점 53점)으로 7위를 기록했다.

부천FC은 오는 11월 29일 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에서 4위 경남FC(15승 12무 9패, 승점 57점)과 ‘준플레이오프’를 갖는다.

단판 승부이며, 정규시간 안에 승부가 가리지 않으면 정규라운드 순위 상위 팀이 승자가 된다.

따라서 부천FC는 경남FC와 준플레이오프 원정경기에서 무조건 이겨야만 한다.

부천FC가 경남과 준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할 경우, 12월 2일 오후 4시30분 김포솔터축구장에서 3위 김포FC(16승 12무 8패, 승점 60점)와 단판 승부로 플레이오프를 갖는다.

플레이오프 승자는 K리그1 10위 팀과 12월 6일 오후 7시 1차전, 12월 9일 오후 2시 2차전을 홈 앤드 어웨이로 K리그1(1부리그) 잔류냐, 승격이냐를 놓고 경기를 치른다.

이영민 부천FC 감독은 이날 전남 이장관 감독의 4-1-4-1 포메이션에 맞서 3-4-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선발로는 스리톱 공격진에 이의형- 루페타- 조수철을 내세웠고, 중원(미드필더)에는 정희웅- 카즈- 최재영- 박형진이 포진했고, 스리백 수비진은 이동희- 닐손 주니어- 서명관이 맡았고, 골키퍼 장갑은 이범수가 꼈다.

벤치에는 김규민(후반 47분 박형진과 교체 투입), 한지호(후반 35분 조수철과 교체 투입), 안재준(후반 시작과 함께 이의형과 교체 투입), 김준형(후반 24분 카즈와 교체 투입), 이용혁(후반 35분 루페타와 교체 투입), 박호민, 이주현(GK)이 이름을 올렸다.

부천FC는 전반 21분 전남 발디비아에게 페널티킥(PK) 선제골을 허용해 0-1로 끌려갔으나, 전반 37분 닐손 주니어가 루페타가 얻어낸 페널티킥(PK)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1-1 원점으로 돌리고 전반전을 끝냈다.

부천FC는 후반 시작과 함께 이의형 대신 투입된 안재준이 후반 15분 조수철의 패스를 받아 골망을 흔들었고,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으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득점으로 인정돼 2-1로 경기를 뒤집었고, 후반 33분에도 안재준이 조수철의 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터트려 3-1로 달아났고, 후반 추가시간 8분(53분)에 안재준이 역습 기회에서 돌파에 이은 칩슛으로 세 번쩨 골을 터트리며 해트트릭을 기록, 4-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프로축구 김천 상무는 K리그2(2부리그) 최종전에서 극적인 뒤집기에 성공하며 한 시즌 만에 K리그1(1부리그)로 승격했다.

김천은 26일 오후 3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38라운드 서울 이랜드FC와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해 22승 5무 9패(승점 71점)가 됐고, 같은 시간 충북 청주FC에 1-0으로 앞서다가 경기종려 1분을 남겨두고 동점골을 허용해 1-1로 비기긴 부산 아이파크가 20승 10무 6패(승점 70점)가 되면서 승점 1점 차로 제치고 우승해 K리그1(1부리그)로 승격했다.

김천은 2022시즌 K리그1 11위를 기록해 당시 K리그2 2위 대전하나시티즌과의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패해 강등됐다가 한 시즌 만에 1부 리그로 복귀하게 됐다.

김천은 2013시즌, 2015시즌, 2021시즌에 이어 4번 연속 강등 뒤 한 시즌만의 승격이란 진기록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