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FIFA(국제축구연맹) 여자 월드컵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미국을 꺾고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18일 새벽(한국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2011년 FIFA 여자 월드컵에서 일본이 세계 최강 미국을 상대로 전, 후반과 연장전에서 2-2 무승부로 승부를 가지 못한 채 승부차기에서 3-1로 승리하며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로 FIFA 여자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에서 일본은 미국에 끌렸으나 끈질긴 추격전으로 벌여 승부를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다.

일본은 후반 24분 미국의 알렉스 모건에서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36분 미야마 아야가 동점골을 터트려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고, 연장전에 들어가서도 전반 14분 미국의 주포 애비 웜바크가 헤딩골을 허용해 2-1로 리드를 당했으나 연장 경기 종료 3분전 베테랑 사와 호마레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려 2-2 무승부를 이끌며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승부차기에서 미국은 1, 3번 키커가 일본의 골키퍼 카이호리 야유미의 선방에 막혔고, 일본은 네 번째 키커 쿠마가이가 침착하게 골네트를 가르면서 결국 3-1로 승리했다.

남녀를 통틀어 FIFA가 주관하는 성인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아시아 국가가 우승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은 FIFA 여자 월드컵에서 8강이 최고 성적이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끈질긴 승부 근성을 발휘하며 8강전에서 독일에 1-0 승리, 준결승전에서 스웨덴에 3-1 승리를 거두며 결승전까지 진출했다. 미국과의 역대 전적은 24전3무21패로 절대적인 열세를 보인 일본은 결승전에서도 끈질긴 승부 근성으로 승리를 이끌어 냈다.

일본의 간판스타 사와는 이번 대회 5골을 넣으며 최우수 선수상인 골든볼과 득점왕인 골든슈 등 3관왕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