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회 한ㆍ일전 축구에서 한국이 일본에게 참패를 당했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친선경기에서 전반 34분 가가와 신지(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선제골, 후반 7분 혼다 게이스케(CSKA모스크바)에게 추가골, 후반 9분 가가와 신지에게 잇따라 골을 허용하며 0대 3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일본과의 역대 전적에서 40승22무13패로 여전히 우위를 보였고, 2000년 이후 전적에서도 4승6무3패로 근소한 우위에 보이고 있지만, 이날 패배는 2005년 8월7일 대구에서 열린 동아시아선수권대회(0-1 패) 이후 6년 만의 패배인데다, 3골차로 패한 것은 1974년 정기전에서 1-4로 패한 이후 37년만이어서 충격은 더욱 컸다.

이날 경기는 지난 1월 아시안컵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물러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의 은퇴와 이청용(볼튼 원더러스)의 부상 공백이 더욱 크게 느껴진 경기였다.

한국은 공격수 박주영(AS모나코)을 빼고 윤빛가람(경남)을 투입하는 등 전술 변화를 시도했으나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한국은 이날 돔에서의 경기는 처음으로 치른 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