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사용될 국제축구연맹(FIFA) 공인 축구공 이름은 ‘자블라니(Jabulani)’다.

FIFA와 세계적 스포츠 용품업체 아디다스는 지난 4일(한국시간) 월드컵 공인구 ‘자블라니’를 세상에 처음으로 공개했고, 5일 새벽 월드컵 조추첨식에서 공식적으로 소개됐다.

‘자블라니’는 남아프리카공화국 공용어 가운데 하나인 줄루어로 ‘축하하다(celebrate)’는 의미로 남아공을 찾는 모든 사람을 환영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남아공월드컵 공인구 ‘자블라니’의 디자인은 남아공 대표팀의 유니폼 바탕인 노란색을 기본으로 모두 11개의 다른 색깔을 사용했다. 11개의 색을 사용한 이유는 ‘자블라니’가 지난 1970년 멕시코 대회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공인구 ‘텔스타’ 이후 11번째 아디다스 공인구라는 점과 축구경기에서 선수 11명이 뛰고 남아공의 11개 부족이 11개 공식어를 사용하는 점을 반영했다고 한다.

특히 ‘자블라니’는 3차원으로 곡선 형태의 가죽 조각 8개를 붙여 이전 공인구보다 가장 원형에 가깝게 제작했으며, 흰바탕 위의 네개 삼각형 모양은 아프리카 정신과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스타디움의 외형과 같은 남아공의 다채로움을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월드컵 공인구는 1970년 멕시코 월드컵 때 ‘텔스타’라는 이름의 공안구를 사용하면서 시작돼 1974년 독일월드컵에도 ‘텔스타’가 사용됐고, 1978년 아르헨티나월드컵과 1982년 스페인월드컵에서는 ‘탱고’라는 이름의 공인구가 사용됐다.

1986년 멕스코월드컵에선 ‘아즈테카’, 1990냔 이탈리아월드컵에선 ‘에크루스코’, 1994년 미국월드컵에선 ‘퀘스트라’,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선 ‘트리콜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선 ‘피버노바’, 2006년 독일월드컵에선 ‘팀가이스트’라는 이름의 공인구가 각각 사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