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2013 WBC)에서 일본, 네덜란드, 도미니카공화국, 푸에르토리코가 4강에 진출했다.

야구 종주국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만 팀을 꾸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노렸던 미국은 탈락했다.

미국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2라운드 2조 푸에르토리코와 패자 부활전에서 3-4로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푸에르토리코는 4강에 처음 진출해 우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미국은 이에 앞서 15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호국과 2라운드(8강) 2조 승자 대결에서 1-3으로 역전패를 당하면서 패자 부활전으로 밀려난 바 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2라운드 1차전에서 무서운 돌풍을 이어간 이탈리아를 4-3으로 잠재운 데 이어 미국을 꺾으며 4강행을 확정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2006년 제1회 대회에서는 4강에 올랐지만, 2009년 2회 대회에서는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가 이번 대회에서 5연승을 달려며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반면, 미국은 2006년 1회 대회에서는 2라운드에서 탈락했고, 2009년 2회 대회에서는 4강에 올랐고, 이번 대회에서는 4강 진출이 좌절됐다.

도미니카공화국과 푸에트로토리코는 17일 2조 1·2위 결정전을 갖는다.

1조에서는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일본이 1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1라운드 첫 경기에서 브라질에 5-3으로 어렵게 이긴 뒤, 중국을 5-2로 꺾었고, 쿠바 전에서는 3-6으로 패했으나 2라운드에 진출해 대만을 4-3으로 힘겹게 꺾은 뒤 네덜란드가 쿠바를 6-2로 잡아면서 쿠바와의 대결을 피할 수 있었고, 쿠바를 잡은 네덜란드에 16-4로 대승으로 거두며 1조 1위로 4강에 진출했다.
1조 2위를 차지한 네덜란드는 1라운드 첫 경기에서 한국을 1-5로 꺾으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2승1패로 2라운드에 진출해 쿠바를 6-2로 꺾은데 이어, 일본에 대패(4-16)했으나, 아마 야구 최강 쿠바를 7-6으로 꺾으며 4강에 진출해 우승까지 넘보게 됐다.

당초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한국은 첫 경기에서 네덜란드에 패하는 바람에 2승1패로 네덜란드, 대만과 동률을 이뤘으나 2라운드 진출에 실패한 것이 두고 두고 아쉬움을 남기는 대목이다.

일본, 네덜란드, 도미니카공화국, 푸에리토리코의 2013 WBC 4강전은 토너먼트로 오는 18일부터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벌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