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야구!.

지난해 700만 관중을 돌파하며 국민스포츠로 자리매김한 프로야구가 3월의 마지막 주말인 30일 오후 2시 개막전을 갖고 7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개막전은 삼성 라이온즈-두산 베어스(대구구장), SK 와이번스-LG 트윈스(인천 문학구장), KIA 타이거즈-넥센 히어로즈(광주구장), 롯데 자이언츠-한화 이글스(부산 사직구장)에서 각각 열린다. 프로야구 첫발을 내디닌 NC 다이노스는 4월2~4일까지 롯데와 3연전을 치르며 데뷔 첫 시즌을 맞는다.

2013 프로야구는 NC의 합류로 9개 구단이 팀당 128경기, 팀별로 16차전씩 총 576경기를 갖는다. 지난해(532경기)보다 44경기가 늘어났다.

경기 개시시간은 평일 오후 6시30분, 주말 및 공휴일은 오후 5시, 개막전 2연전 및 어린이날은 오후 2시로 지난해와 같은 시간에 진행된다.

올해 프로야구의 변수는 홀수인 9개 구단으로 리그가 운영되는 관계로, 팀뱔로 돌아가며 한 팀은 2~3연전을 쉬어야 한다. 이같은 휴식기간은 선수들의 투타 컨디션에 영향을 미쳐 순위권 경쟁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2013프로야구 판도를 3강-4중-2약으로 내다보고 있다.

3년 연속 정상을 노리는 삼성을 비롯해 막강 타선의 KIA, 선수층이 두터운 두산이 3강으로 꼽히고, 롯데·SK·LG·넥센 등이 4강 다툼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한화와 NC는 전력이 다소 처진다는 평가다.

한편, 올해 한국프로야구는 2년 연속 700만 관중 돌파와 함께 역대 최다 관중 기록에도 도전한다.

◇삼성 라이온즈= 3연패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3연패를 달성한 팀은 단 한팀으로, 해태 타이거즈가 1986~1989시즌 4연패를 거둔 적이 있다. 삼성의 3연패 도전은 2007시즌에 이어 두번째이다. 삼성은 지난해 가장 많은 득점(628득점, 경기당 4.72)을 올렸다. 삼성은 아네우리 로드리게스와 릭 반덴헐크를 영입했고, 장원삼, 윤성환, 배영수가 선발 마운드를 지키고 차우찬이 뒤를 받친다.

◇SK 와이번스= 2007시즌 이후 내리 6년간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을 정도로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하는 수비와 구원 투수진으로 지키는 야구를 추구한다. 새로 합류한 외국인 투수 레이예스와 세든에게 기대를 걸고 에이스 김광현이 버티고 있다. 박경완-조인성-정상호-이재원의 포수진을 보유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프로야구 원년 우승에 이어 2001년 우승 이후 11년동안 4번을 제외하고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나 우승과는 인연이 멀었지만 12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FA(자유계약선수) 홍성흔이 롯데 자이언츠에서 4년만에 북귀해 김현수-김동주-홍성흔의 강력한 클린업 트리오를 구축했다. 투ㅅ5ㅜ진에서는 노경은과 용병 게릿 올슨의 활약이 기대된다.

◇롯데 자이언츠= 2008년 이후 5년 연속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가을야구의 팀컬러로 자리매김했다. 김시진 감독이 팀을 맡아 투수진의 보강돌 전망이다. 송승준과 유먼에 건재하고 새로 합류한 김승회와 옥스프링이 선발진을 구축하고, 홍성민과 조정훈, 이용훈, 이명우, 강영식, 김성배, 최대성, 정대현이 버틴다. 타선은 전준우가 1번, 손아섭-강민호-장성호가 중심 타선을 꾸린다. 올시즌 신생팀 NC와 지역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 것도 새로운 볼거리이다.

◇KIA 타이거즈= 2009시즌 SK의 3연패를 저지하며 V10을 달성했고, 3연패에 도전하는 삼성에 막강한 선발진과 타선으로 강력한 도전장을 던질 전력이다. 선발투수진 서재응과 양현종, 올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획득하는 윤석민이 버티고 FA 최대어 김주찬(2번 타자)을 영입했고, 이범호-최희섭-김상현의 클린업 트리오가 막강하다.

◇넥센 히어로즈= 지난 시즌 초반 8연승을 달리다가 6위로 시즌을 마쳤고, 지휘봉을 잡은 초보 감독 염경엽 체제로 개편해 4강 도전에 나선다. 지난 시즌 팀 도루 1위(179개)를 기록해 1번 장기영(32개)과 2번 서건창(39개)을 앞세워 올시즌도 발야구를 구사하고 이택근-박병호-강정호 우타라인과 유재신, 정수성이 지원한다. 투수진은 용병 브랜든 나이트와 앤드류 밴 헤켄이 버티고, 김병현과 강윤구, 장효훈이 선발진에 나서고, 김병현은 올해 3선발로 낙점됐고, 불펜에는 문성현, 한현희, 이보근, 이정훈, 박성훈이 대기하고, 마무리는 손승락이 책임진다.

◇LG 트윈스= 2002년 준우승 이후 지난 10년간 가을야구에 실패, 올시즌에는 가을야구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 FA가 된 외야수 이진영과 정성훈, 특급 불펜 정현욱, 메이저리거 류제국과 계약했다. 선발 래다메스 리즈-벤자민 주키치가 건재하고, 3~5선발 임찬규-우규민-신정락이 버티며, 유원상-정현욱과 마무리 봉중근이 마운드를 지킨다. 이병규가 타선을 이끈다.

◇한화 이글스= 지난 시즌 최하위의 불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한국시리즈 10회 우승에 빛나는 명장 김응룡 감독을 영입했고, 김성한, 이종범, 김종모, 이대진 코치가 합류했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로 떠났고, 박찬호는 은퇴를 선언했으며, 송신영도 NC로 떠났지만, 데니 바티스타와 새 용병 대나 이브랜드, 김혁민-유창식-윤근영으로 구성된 토종 선발진이 버티고, 불펜은 2년차 사이드암 임기영이 가세했으며 마무리는 안승민이 맡는다. 타선은 30점 이상 홈런포 가동이 충분한 김태균-최진행-김태완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에 정현석이 복귀했다.

◇NC 다이노스= 올시즌 첫 데뷔로, 올림픽 우승을 이끈 김경문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경기는 NC와 롯데의 라이벌전이다. 4월2일 역사적인 데뷔무대 상대도 라이벌 롯데다. 아담(Adam), 찰리(Charlie), 에릭(Eric)의 이니셜을 모아 ‘ACE’라인으로 명명된 왼손 투수 아담 윌크와 오른손 찰리 쉬렉 등 외국인 투수 3명과 사이드암 이재학과 좌완 노성호가 선발로 나온다. FA(자유계약선수) 이호준(4번 타자)과 이현곤을 영입했고, 모창민도 3번 타순에 배치돼 타선의 중심에 선다. 김경문 감독의 ‘뚝심 야구’가 작은 공룡 NC를 거대한 공룡으로 키워갈지 자못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