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이 나이지리아에 패하는 바람에 자력으로 16강 진출에 실패하고 와일드 카드로 16강 진출 여부가 가려지게 됐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대표팀은 28일 새벽(한국시간) 터키 카이세리 카디르 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FIFA 20세 이하 월드컵 B조 최종전 나이지리아와 경기에서 전반 9분에 허용한 골이 결승전이 되면서 0-1로 패했다.

한국은 이날 나이지리아에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동점골을 넣는데 끝내 실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1승1무1패(승점 4)로 조 3위로 밀려났다. 나이지리아는 2승1패(승점 6)로 조 2위, 1위를 이날 쿠바를 5-0으로 꺾은 포르투갈(2승1무, 승점 7)이 차지했다.

한국의 16강 진출은 와일드 카드로 판가름나게 됐다.

이번 U-20 월드컵은 와일드 카드로 각 조 3위의 4개팀까지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한국은 1승1무1패로 승점 4점을 확보해 16강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다.

우선 이번 대회 6개조(A~F)에서 1, 2위 12개국이 16강에 진출하고, 남은 12개국 가운데 각 조에서 3위 국가가 조별 리그에서 쌓은 승점, 골득실, 다득점을 비교해 4개국이 16강에 진출하게 된다.

현재까지 탈락이 확정된 국가는 미국과 쿠바이고, 3위 국가 가운데 1위는 한국이지만 다른 조(C~F조)의 조별리그 최종 예선전이 끝나는 오는 30일에 16강 진출 여부가 판가름 난다.

한국은 2년전 대회에서도 1승2패(승점 3)로 조 3위를 기록해 각 조 3위 6개국 중 상위 2번째를 차지해 16강에 진출한 바 있다.

이번 대회 대진표로 보면 한국이 조 3위로 16강에 진출할 경우 16강 상대는 콜롬비아, 터키, 엘살바도르 등이 속한 C조 1위와 만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