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 우사인 볼트(27·자메이카)가 20913 모스크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4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대회 3관왕에 올랐다. 이로써 볼트는 2009년 대회에 이어서 두차례나 단거리 3관왕에 등극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볼트는 18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제14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마지막날 남자 400m 계주 결승에서 네스타 카터, 케마르 베일리-콜, 니켈 애쉬미드 구성된 자메이카 육상대표팀의 마지막 주자로 나섰다.

이날 자메이카팀은 미국팀과 접전을 펼쳤다. 3번 주자까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거의 동시에 마지막 주자에게 바통을 넘겼고, 바통을 받은 볼트는 폭발적인 질주로, 미국의 게이틀린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격차를 벌리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37초36의 시즌 최고기록으로 우승했다.

볼트는 자메이카 육상대표팀의 3회 연속 남자 400m 게주 우승을 이끌었고, 앞서 남자 100m와 2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대회 3관왕에 올랐다.

볼트는 특히 세계육상선수권에서 통산 8개의 금메달을 따내 미국의 칼 루이스와 함께 가장 많은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에 올랐다.

한편, 오경수(26·파주시청)-조규원(22·안양시청)-유민우(22·한국체대)-김국영(22·안양시청)이 주자로 나선 한국 육상대표팀은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예선에서 39초00를 기록해 2011년 5월 작성한 종전 한국신기록(39초04)을 앞서며 새로운 한국신기록을 수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