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럭비 최강자' 부천북고등학교 럭비부와 '고교 핸드볼 강호' 부천공고 핸드볼부가 인천에서 열린 제94회 전국체육대회 마지막날인 24일 고등부 결승에서는 각각 우승을 차지하며 금메달을 획득, 사상 12연패 종합우승을 확정지은 경기도 선수단에 힘을 보탰다.

부천북고 럭비부(코치 유정훈)는 맞수인 경북 경산고를 42-12로 큰 점수차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해 금메달을 획득했다. 전국체전 우승은 2011년에 이어 2년만에 차지한 것이다.

부천북고 럭비부는 올해만 지난 4월 전국춘계럭비리그전과 5월 충무기 전국중고럭비대회, 지난달 제40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 중·고 럭비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3관왕을 달성한 데 이어 전국체전까지 우승하며 고교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부천북고는 올해 3학년 선수 15명이 졸업을 하는 관계로 1~2학년 선수들이 이들의 공백을 얼마만큼 메우느냐에 따라 내년에 열리는 대회 성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부천북고 럭비부는 1987년 창단해 1989년도 전국 춘계리그전 우승을 시작으로, 각종 대회에서 지금까지 20여차례에 걸친 우승과 30여차례에 걸친 준우승 및 3위의 성적을 거두며 고교 럭비의 최강자로 군림해오고 있다.

부천공고 핸드볼부(감독 김영진)도 대회 마지막날인 24일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고부 결승에서 맞수인 충북 청주공고를 36-29로 물리치고 8년만에 전국제천 정상에 올랐다. 부천공고는 올해 청주공고와 이번 전국체전을 포함해 4차례 맞붙어 모두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부천공고는 올해 태백산기 전국종합핸드볼대회에서도 9년만에 정상을 탈환하는 등 태백산기대회와 전국종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거두며 3관왕에 오르며 ‘고교 핸드볼 최강자’의 부활을 예고했다. 부천공고 핸드볼부는 지난해 전국소년체전 우승을 이끈 부천남중학교 선수들이 입학하면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경기도는 24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막을 내린 제94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사상 첫 종합우승 12연패를 달성했다.

경기도는 총 44개 종목에서 금메달 154개, 은메달 142개, 동메달 134개로 종합점수 6만8천631점을 획득하며, ‘영원한 숙적’ 서울시(금 115·은 101·동 110, 5만3천706점)와 개최지 인천시(금 74·은 60·동 117, 5만2천928점)를 제치고 12년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