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FC는 8일 오전 곽경근(42) 감독을 경질하고 신임 감독이 선임될 때까지 윤정춘 수석코치가 감독직을 대행한다고 밝혔다. 경질 사유로는 ▲유소년 클럽 운영상 문제점 ▲선수 선발 과정에서 불거진 의혹 ▲구단 지시 불이행 등을 꼽으며 “구단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형사 고발 등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곽경근 감독도 이에 맞서 이날 오전 10시30분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감사는 부천FC 구단이 받아야 한다”며 “부천FC는 개인구단이 아니라, 부천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시민구단으로, 유소년팀 운영과 관련된 논란을 계기로 구단 재정 역시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며 성명서를 발표하고 불거진 의혹들을 해명하고 “고향팀이 시민에게 사랑받는 프로팀이 되는 날까지 저의 자리를 지키겠다”고 밝혀 감독 경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천시가 부천FC 구단에 지난해 프로 진입 첫 해 15억원에 이어 올해 13억원 등 향후 5년간 55억원을 지원할 계획인 가운데, 이런 과정을 지켜보는 부천시민들의 입장에서는 부천FC 구단과 곽경근 감독과의 진흙탕 싸움으로 비춰질 수밖에 없는 형국이 됐다.
특히 이같은 문제는 구랍(舊臘·지난해 섣달) 10일 부천FC 서포터즈 ‘헤르메즈’ 홈페이지(bucheonfc.netㆍ바로 가기 클릭)에 2014년 신인 선수 드래프트 과정을 지켜본 팬들이 ‘어딘가 찜찜한 구석이 있다’는 글을 올리면서부터 U-18 유소년 축구클럽과 곽경근 감독 관련 의혹에 관한 글들이 속속 올라오면서 시작돼 부천FC 구단은 같은달 30일 곽경근 감독에 대해 1월10일까지 ‘직무정지’ 결정 인사공고를 하면서 본격화돼 지금은 온통 이 문제로 인한 글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
<부천FC, 곽경근 감독 전격 경질>
부천FC 구단은 10일 오전 8시29분 ‘선수 선발 의혹 곽경금 감독 경질’이란 보도자료를 통해 직무정지 중인 곽경근 감독의 경질을 전격 발표하면서 ▲유소년 클럽 운영상 나타난 문제점으로 “곽 감독이 대표(2013년 10월부터는 사내이사로 등재)로 등재된 ‘곽경근 축구클럽’ 소속 선수가 부천FC 18세이하 팀으로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등록돼 있음에도 등록 선수들에게 매월 회비를 징수해 구단에 알리지 않고 임의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또 “곽경근 축구클럽은 이미 클럽을 떠나 부천FC 유소년클럽에만 등록된 선수들에게서도 상당기간 구단에게 알리지 않고 회비를 징수한 것으로 밝혀졌고, 그 중 일부는 곽경근 축구클럽이 아닌 클럽 사무를 책임지고 있는 개인 명의 통장으로 흘러간 정황 및 증언들을 확보했으며, 전체적인 금액은 1억1천여원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했다.
부천FC 구단 측은 “이에 대한 감사를 두차례 요청했으나 곽경근 축구클럽은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고, 경질 논란이 발생한 후 자료를 받았으나 인건비 등을 누락한 부실한 자료였다”면서 “향후 이 문제는 심도있게 검토해 곽 감독 또는 관련자들을 형사고발하는 등 책임을 물을 예정이고, 곽경근 축구클럽과 체결된 모든 제휴 사안들은 더이상 진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부천FC 구단은 ▲선수 선발 과정에서 불거진 여러 가지 의혹들과 관련해서도 “기존 선수들을 대규모로 방출하고 하위 리그에서 기록이 저조한 후보급 선수들을 선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고, 곽 감독이 지도했던 유소년 선수의 대학진학 과정에서 일부 대학과 선수를 주고 받았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으며, 해당 대학의 감독들이 감독이 사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유소년 축구클럽 송년행사에 참여해 의혹을 더욱 증폭시켰다”면서 “이에 대해 곽 감독은 의혹을 부인하고 해명을 못해 구단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켰다”고 지적했다.
구단은 또 ▲지시 불이행 문제와 관련, “곽 감독은 지난 시즌중 경기 후 보고서를 제출하라는 구단의 결정 이후에도 성의있는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고, 심지어 직무정지 기간에도 지역행사에 참석하기도 했으며, 곽 감독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사실이 아닌 주장들을 하고 있다”며 구단의 입장을 내놓았다.
구단 측은 “곽 감독은 지난해 말 선수 선발과정에서 구단에 사전에 선수 선발을 보고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2013시즌 종료를 앞둔 11월 중순부터 구단은 곽 감독에게 2014년도 선수단 운영에 관한 계획 제출을 요구했으나 최초 구단에 제출한 시점은 12월 초순이며, 당시 곽 감독이 제출한 서류에는 잔류 명단과 보류 명단 그리고 방출 명단이 기록돼 있었고, 뒷장에 이름이 기재되지 않은 19명의 신규 선발 명단이 적혀 있었으며, 해당 명단에는 이름이나 현 소속팀은 기재돼 있지 않았으나 키와 몸무게 포지션, 그리고 예상 연봉 등이 기재돼 있었다”고 했다.
구단 측은 이어 “이미 선발할 선수들에 대한 자체 확정이 종료된 상황에서 해당 선수들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부실한 자료를 드래프트 직전에야 구단에 제출했고, 당시 해당 명단을 받은 구단에에서는 구단 내부와 코칭스태프들의 평가 등을 고려해 27명의 정예선수단을 꾸리고 신규 영입 규모를 축소하는 대신 상대적으로 높은 연봉의 선수들을 선발해 전력을 강화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의견을 감독에게 제시했으나 감독은 이를 거절했으며, 선수단 축소를 주장하는 부천시 관련 부서까지 찾아가 선수단 인원 증가를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구단 측은 “당시는 이미 구단과 상의 없이 방출 대상 선수들에게 방출 통보를 한 상황이었으며, 그 통보를 받은 선수들 중 일부는 구단에 감독이 최초 제출한 선수단 명단에서 보류로 기재돼 있던 선수들도 포함돼 있었다”며 “구단과 사전 조율없이 감독이 독단적으로 선수단 리빌딩을 했다”고 밝혔다.
부천FC 구단은 이어, “(곽 감독이 주장하는) 구단이 법적인 조치를 취하지 말고, 기다리면 아무 일 없을 것이라 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구단 측은 “곽 감독 측이 추진한 ‘직무정지 중지 가처분신청’은 법률적 검토 결과 이미 신청 자체가 불가한 것으로 판명돼 스스로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기다리면 아무 일 없을 것이다’는 말은 ‘감사결과 아무런 흠결이 없으면’이라는 말을 고의로 빼먹은 악의적인 왜곡”이라고 지적했다.
구단 측은 또 “곽 감독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구단의 대표이사와 단장이 자신을 불러서 ‘별일 없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고 주장했으나, 사실은 감독이 1월1일 원미산 산행 직후 대표이사 핸드폰으로 만나자는 연락을 먼저 하고 구단을 찾아와 이뤄진 만남이었다”며 “마치 대표가 원만한 사태 해결을 위해 먼저 연락해 만남을 주선한 것처럼 왜곡했다”고 했다.
구단 측은 이어 “(곽 감독이) 관련자료가 있는데 감사를 진행하는 와중에도 자료를 요청하거나 내 소명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며 “구단은 감독에게 12월21일 문제가 되고 있는 여러 사안들에 대한 경위를 작성해 제출할 것을 지시했으나 제출하지 않고 있다가 ‘직무정지’ 조치가 발표되자 그때서야 자료를 제출했으며, 본인이 해명을 미루어온 사실을 갖고 이제와서 구단에서 해명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했다.
구단 측은 “원만한 사태 해결을 위해 자진 사퇴 등 조용한 해결을 추진했으나 사실 왜곡과 기자회견 추진 등 도를 넘는 행위를 하고 있어, 구단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형사고발 등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천FC 구단은 그러면서 2013시즌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에 대해서도 곽경근 감독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구단 측은 “챌린지리그 첫 해 신규 승격팀의 자격으로 주어진 우선 선발권에서 대학의 우수 인재들을 지명하고 32명이라는 많은 선수를 보유하고도 리그 7위의 성적을 기록했으며, 특히 13경기 연속 무승과 홈경기 13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구단 측은 “그럼에도 선수 선발 과정에 많은 권한을 부여했으나 결과적으로 많은 의혹을 양상해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선수단 훈련에 매진해야 되는 시기에 감독 문제로 더 이상 시간을 허비할 수 없으며, 조기에 사안을 마무리하고 새롭게 출발하겠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성숙해지는 시민구단으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경질된 곽경근 전 감독 성명서 발표>
부천FC 구단이 곽경근 감독의 경질을 전격 발표한 10일 오전 10시30분 곽경근 전 감독은 부천시청 브리핑룸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준비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구단 측의 보도자료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곽 전 감독은 “먼저 부천시민과 부천FC 팬들에게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면서 “제가 기자회견을 하는 이유는 제 고향팀인 부천FC와 오래 함께하고 싶기 때문이며, 그동안 진흙탕 싸움이 될까봐 묵묵히 상황을 지켜봤던 것이고, 전지훈련 떠나기 전날 정해춘 대표이사와 윤원원 사무국장이 ‘변호사 선임하지 말고 별일 없을테니 기다리라’고 했고 두 분을 믿었지만 언론을 통해 감독을 경질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들었고, 더는 기다릴 수 없어서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고 말한 뒤 성명서를 읽었다.
곽 전 감독은 “부천FC 사무국은 12월30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곽경근 감독 직무정지’를 알리는 인사공고를 냈는데, 구단은 저에게 공고를 올리기 전 직무정지와 관련된 어떤 얘기도 한 적이 없으며, 주위 사람들에게 직무정지 공고가 올라왔다는 얘기를 듣고야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구단은 직무정지 공고를 낸 이유를 ‘최근 불거진 각종 의혹’ 때문이라고 밝혔는데, 사실이 아닌 내용에 대해 구단 차원에서 해명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번번이 묵살 당했다”며 자신과 관련된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곽 전 감독은 우선 “구단은 선수 선발에 대해서 아는 바 없으며 모든 권한은 감독에게 주었다고 했지만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4년 신인 드래프트 선발이 있기 전, 구단에서는 40여명의 선수 명단을 주면서 드래프트에 참고할 것을 요구했고, 기존 선수 중 구단 비방 발언을 한다는 등의 이유를 들며 10명의 방출 대상자 명단을 저에게 전달했다”며 “군 입대하는 선수와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5명의 선수 외에 10명 이상의 선수를 선발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선발은 예산 규모에 맞추어서 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저는 구단과 지난 9월부터 수차례 신인 선수선발에 관련해 수차례 함께 논의해 왔고, 드래프트 당일 오전까지 구단과 선발 인원을 조율했으나 구단은 드래프트 이후 감독이 독단적으로 드래프트를 진행했다며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곽 전 감독은 다음으로 “대학 입시제도가 강화됐고, ‘선수 주고받기’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다”면서 “U-18 유소년팀 지도자는 제가 아니라 고민기 감독으로 드래프트 이후 제기되고 있는 ‘선수 주고받기’에 대해 떳떳하다”고 말했다.
그는 “U-18 유소년팀 챌린지리그 성적이 꼴찌인 것은 사실이지만, ‘광양 백운기 전국대회’에서 8강의 성적을 거뒀고 양산에서 열린 ‘MBC배 전국대회’에서 16강의 성적을 냈다”면서 “대학 수시 요강을 살펴보시면 아시겠지만, 이같은 전국대회 성적으로 원서를 접수할 수 있고, 면접, 실기를 통해 대학에서 선수 기량을 보고 선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 전 감독은 “부천FC U-18 유소년팀 학부모들은 4월부터 9월까지 ‘부천FC1995’ 명의의 농협 계좌로 회비를 입금했다”며 “감사는 구단이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단은 저에 대한 직무정지 공고를 내면서 현재 불거진 의혹들의 근본적인 원인이 프로팀 감독인 제 개인 명의의 유소년 축구클럽을 운영함으로 인해 빚어진 일이라고 했는데, 저는 2013년 9월 ‘곽경근 축구클럽’ 대표이사를 사임했고, 2013년 10월부터 현재까지 ‘곽경근 축구클럽’의 대표이사는 변승현 씨”라며 “구단은 곽경근 축구클럽과 부천FC U-18 유소년팀이 별개임에도 불구하고 U-18 유소년팀 학부모들이 곽경근 축구클럽에 계속해서 회비를 납부한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곽경근 축구클럽 소속 선수들이 지난해 1월부터 3월까지 부천FC 산하 U-18팀으로 선수 등록이 된 이후 구단으로 회비를 입금했다”며 “감사를 받아야 할 곳은 곽경근 축구클럽이 아니라 부천FC 사무국”이라고 지적했다.
곽 전 감독은 “곽경근 축구클럽과 부천FC간 협약은 서로 필요에 의해 진행된 것으로, 구단은 유소년팀 운영을 위해 곽경근 축구클럽 선수들이 필요했다”면서 “구단과 곽경근 축구클럽은 2012년 6월1일 업무제휴를 맺고, 2013년 10월31일자로 업무제휴 연장계약을 했으며, 업무제휴의 목적은 상호간 윈윈(Win-Win)하기 위해서 였다”고 밝혔다.
그는 “부천FC는 프로리그 진출과 동시에 유스팀 창단이 필수였고, 프로축구연맹에서 6억4천만원의 유소년 육성지원금을 받기 위해 U-18 유소년팀을 창단해야 했고, 이미 제휴가 되어 있는 곽경근 축구클럽 선수들을 영입한 것”이라며 “구단은 유소년팀을 2013년 4월부터 운영을 했고, 지원금이 언제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학부모들을 구단으로 불러 학부모들에게 연맹에서 지원금이 나올 때까지 기존에 곽경근 축구클럽에 냈던 금액대로 구단에 회비를 내달라고 협조를 요청했고, 학부모들은 예산이 없는 유소년팀 운영을 위해 흔쾌히 받아들였고, 4월부터 9월까지 회비를 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제는 구단에서 7월28일에 연맹에서 지원금이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학부모들에게 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9월까지 계속 회비를 받았다”면서 “연맹에서 지원금이 들어온 걸 알게 된 학부모들이 구단에 항의했지만 구단은 묵묵부답이었다”고 말했다.
곽경근 전 감독은 “이제는 진실만을 말하며 저의 자리를 끝까지 지키겠다”며 “부천FC는 개인구단이 아니라, 부천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시민구단으로,. 유소년팀 운영과 관련된 논란을 계기로 구단 재정 역시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 구단 발전을 위해 그리고 내 고향팀 부천에 축구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에게 사랑받는 프로팀이 되는 날까지 저의 자리를 지키겠다”고 밝혀 부천FC 구단의 감독 경질을 수용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부천FC 구단, 곽 전 감독 성명서 재차 반박 설명>
부천FC 구단은 10일 낮 12시가 조금 넘어 곽경근 감독의 기자회견 주장에 대해 오전에 배포한 보도자료와 똑같은 내용으로 재차 되풀이 하는 설명자료를 냈다. 곽경근 전 감독의 성명서 발표로 인한 시간차에 따른 언론보도를 의식한 설명자료인 셈이다.
곽 감독이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할 것이란 소식이 알려지면서 구단 측은 이날 오전 곽 감독의 기자회견에 앞서 감독 경질을 전격 발표하는 보도자료로 이른바 ‘선수’를 쳤지만, 일각에서는 곽 감독의 기자회견을 지켜본 뒤 구단의 입장을 공식 발표해도 됐지 않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구단의 운영 미숙을 꼬집었다.
한편, 이같은 부천FC 구단과 전격 경질된 곽경근 전 감독 간의 구단 운영을 둘러싼 불협화음으로 인해 집안 싸움으로 비화되면서 “팀은 ‘프로’이지만 운영은 ‘아마추어’ 같다”며 부천FC 구단 운영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과 더불어 시민혈세가 지난해 15억원, 올해 13억원이 지원되는 등 앞으로 5년간 55억원의 예산이 지원되는 것과 관련해서도 영입 선수 연봉도 밝히는 등 투명한 운영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부천시가 시민 혈세를 지원하면서 부천FC 구단의 인적 구성 역시 투명한 선발을 통해 체계적인 프로구단으로 자리잡도록 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동네 축구했던 사람들이 부천FC 구단에 기웃거리면 안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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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부천FC의 가장 든든한 서포터즈인 ‘헤르메스’ 역시 구단에 대한 지나친 간섭이 자칫 구단 코칭 스텝 및 직원들에 대한 호불호(好不好)에 의한 특정인 흔들기로 비화돼서는 안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팬이 건강할 때 구단의 투명한 운영으로 이어지고, 선수들이 더욱 힘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최종 목표인 K리그 클래식 진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제는 특정인들의 소유가 아닌 부천시민 모두의 프로구단이 된 ‘부천FC’에서 새해 벽두에 불거진 문제가 잘 봉합돼 프로 2년차엔 2014시즈즌에는 부천FC가 더많은 승전보를 전해주길 부천시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풀뿌리 축구단의 프로화 입문 과정에서 불거진 진통은 기존 국내 축구계의 뿌리깊은 관행이 엄존하고 있는 현실에서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부천FC 구단의 미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