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민축구단 창단작업이 본격화 되고 있다.

지난해 2월2일 부천SK(현 제주UTD)가 연고 제주도 이전을 전격 발표한 이후 부천지역의 축구단 창단을 위해 서포터즈(부천 헤르메스)와 축구를 사랑하는 시민들 중심으로 구성된 모임인 ‘부천축구클럽 창단 시민모임(대표 정해춘·Bucheon Football Club·www.bfc2007.com)’은 지난 23일부터 ‘Bucheon is Back’이란 창단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Bucheon is Back’ 창단 캠페인은 새로운 부천 축구클럽의 창단을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부천축구팬들이 직접 창단에 대한 이슈와 공감대를 형성하여 부천 축구클럽의 창단을 더욱 가속화 시키는 캠페인이다.

부천축구클럽창단 시민모임은 ‘Bucheon is Back’ 창단 캠페인과 더불어 티셔츠 발매를 통해 부천축구팀의 부활을 기대하고 있는 축구팬들께서는 창단 열망과 함께 향후 창단 관련 소식을 널리 알려 보다 많은 부천시민들이 관심을 갖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부천축구클럽창단 시민모임은 부천SK 프로축구단이 일방적으로 제주도로 연고지를 옮긴 것을 강력 규탄하고 부천축구팬들의 열망을 담은 새로운 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지난해 3월 발족돼 새로운 구단 창단 설명회 개최와 시민모임 홈페이지(www.bfc2007.com) 개설하고 활동을 전개해 왔다.

특히 지난해 5월 창단 및 운영업체로 포르투나2002를 선정한데 이어 같은해 7월에는 창단작업에 대한 독일 분데스리가의 협조를 요청해 8월5일 독일프로축구연맹(DFL) 국제팀장 에릭 로렌츠씨가 방문해 기자회견을 가졌고, 10월에는 포르투나2002 신생구단 창단에 따른 스폰서 유치작업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11월부터 포르투나2002의 내부적 문제로 창단작업이 중지됐고, 올해 1월17일 포르투나2002와의 팀 창단작업 독점적 관계를 해제하면서 한때 위기에 직면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 1월말 새로운 방향의 창단작업을 위한 TF팀을 구성하고 새로운 팀 창단작업에 돌입했고, 2월에는 시민모임 창단 위원회 재구성 및 후원회 구성에 착수하고 창단에 따른 스폰서 업체 유치를 위한 아이디어 공모 등을 추진했다.

지난 4월과 5월에는 부천축구클럽 창단 시민모임 창단위윈회가 꾸려졌다. 위원장에는 배기선 국회의원, 고문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원혜영·차명진 국회의원·곽성호 축구해설위원·이화복 부천시축구협회 회장, 창단위원회 사무국장에는 이희천씨, 고문 변호사로 축구분야의 전문 변호사인 박영욱 변호사를 선임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청단위원장을 맡은 배기선 국회의원(부천 원미을)이 지난 5월 홍건표 부천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시민구단이 창단될 경우 부천시가 연고지 협약을 해줄 것과 부천종합운동장을 무료로 사용하게 해줄 것을 건의했고, 홍 시장이 이를 수락함에 따라 투자사 및 협찬사 모집에 탄력을 받는 계기가 됐다.

이어, 지난 13일에는 부천세무서로부터 시민모임을 사단법인으로 출범시키기 위한 준비작업으로 ‘부천시민축구단’의 고유번호증을 발급받았다. 대표는 창단위원장인 배기선 의원으로 돼 있고 사무실 주소 역시 창단작업을 진행중인 배기선 의원 사무실(부천시 원미구 중동 필레오파크오피스텔)로 돼 있다.

부천시민축구단 창단작업의 또 한가지 희소식은 ‘스포츠 토토’가 공식 후원업체로 참여한다는 것이다. 스포츠 토토는 부천시민구단이 가시적인 창단작업을 시작하면 3천만원의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축구단 창단을 전제로 내년도에는 3천만~ 5천만원을 지원키로 약속하고 조만간 약정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부천시민구간 축구클럽을 상징할 엠블럼을 오는 30일까지 공모중에 있는 부천축구클럽창단 시민모임은 모건설업체를 스폰서로 영입하는 협의도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히고 있다.

모건설업체와 연내 스폰서 협약을 맺게 될 경우 내년부터 본격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후원금액은 대략 1억원선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민모임측은 “후원금 1억원이 마련될 경우 일단 K3팀을 기본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재원이 마련된다는 의미가 있으며, 이 업체는 올해에는 일단 창단작업 자금 수백만원을 후원하는 방안을 현재 검토 중에 있다”며 “연내 팀 창단이 가시권에 들어왔으며, 축구협회에 K3 가입절차 등을 문의, 협회가 제시하는 일정에 따라 팀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혀 부천시민축구단 창단에 청신호가 켜졌음을 시사했다.

‘K3 리그’… 올해 4월 출범 10개팀 참가

한편 K리그와 내셔널리그에 이은 3부 리그라 할 수 있는 ‘K3리그’는 ‘생활축구와 엘리트 축구의 만남'이라는 슬로건으로 지난해부터 출범 준비를 시작해 지난 4월21일 서울을 비롯한 4개 도시에서 일제히 막이 올랐다.

K3리그는 총 10개 클럽팀이 참가해 11월까지 홈 엔드 어웨이 방식으로 리그를 치르게 된다. 참가 팀은 전·후기 통합 18경기씩 정규리그를 치룬 뒤 4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우승팀을 가린다.

올 시즌에는 시범적으로 운영되는 만큼 10개팀의 안정적인 리그운영과 각 클럽의 홈경기 및 원정경기의 원활한 소화에 초점을 두고 있지만, 2008년부터는 참가 클럽수가 늘어날 경우 리그 운영을 권역별로 나눠 시행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K3리그 참가팀은 대구 한국파워트레인, 서울 유나이티드, 아산FC, 양주시민구단, 용인FC, 은평 청구성심병원, 전주 E.M코리아, 창원 두대FC, 천안FC, 화성 신우전자 등이다.

각 구단의 선수 구성은 초·중·고교 시절까지 축구를 하던 엘리트 출신들이 대다수며, 축구선수 이외에 지도자, 회사원 등등 본업을 따로 갖고 있는 선수들이 절반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K3리그 경기는 매주 토요일 오후 3시를 기본 원칙으로 하며, 팀간 합의를 통해 토요일 오후 7시, 일요일 오후 3시로 조정이 가능하고, 경기장은 FIFA의 국제규격을 갖춘 인조잔디 구장과 천연잔디구장에서 진행된다.

K3운영팀은 권역별로 최소 8팀, 최대 16팀이 수도권, 중부권, 영남권, 호남권으로 4개 권역으로 나눠 리그가 운영되는 것을 이상적인 청사진으로 꼽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출범한 K3리그는 체계적인 디비젼 시스템 구축과 성인축구의 경쟁력을 향상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축구협회는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