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부천SK(현 제주 유나이티드)가 연고를 전격 이전한 이후 부천시민축구단 창단작업을 해온 ‘부천축구클럽창단 시민모임(www.bfc2007.com)’이 내년 K3 리그 입성을 목표로 부천시민축구단의 팀 명칭을 ‘부천FC 1995(Bucheon Football Club 1995·약칭 부천FC’로 확정했다.

시민모임은 감독 등 코칭 스태프도 선임하는 등 부천FC 창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팀명칭에서 ‘1995’를 사용키로 한 것은 1995년이 부천지역 축구팬들이 PC통신을 통해 본격적인 만남을 시작한 시점으로, 당시 유공 프로축구단을 성원했고, 국가대표 서포터즈 붉은악마의 모태가 되기도 했으며 한국축구 팬의 역사에서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라고 시민모임측은 설명했다.

특히 부천축구팬들은 온국민의 응원가로 자리잡았던 ‘오! 필승코리아’를 만들기도 했고, 이들이 성원하던 부천SK가 제주로 연고지를 이전하면서 새로운 부천시민축구단 창단작업을 추진,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다.

부천FC 초대 감독에는 프로축구 대우로얄즈에서 코치를 지낸 곽창규 현 부명정보고 감독(45)이 선임됐다. 곽 감독은 부천FC가 진출을 모색하는 K3리그는 감독의 겸임이 허용돼 앞으로 부명정보고 감독과 부천FC 감독을 겸임하게 된다.

코치진에는 수석코치에 부평고, 전주대, 부산대우, 연변프로축구팀에서 활동했던 박영수(36) 씨가 선임됐고, 플레잉코치에는 서울체고, 고려대, 전남 드레곤즈를 거쳐 현재 풋살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중인 김태륭(25) 씨가 선임됐다.

선수들은 대한축구협회 등록 이종클럽 대회인 코니그린컵에서 활동하는 ‘강남TNT’를 흡수해 현재 30여명 가량의 선수를 확보했으며, 다음달 초 공개테스트를 통해 부족한 선수들을 충원키로 했다.

특히 강남TNT는 올해 코니그린컵에서 4강의 성적을 거둬 내년도 FA컵 진출이 확정된 상태여서 부천FC는 창단과 동시에 내년도 FA컵에 진출하는 행운을 갖게 됐다.

부천FC 창단작업에 나서고 있는 시민모임측은 부천시와의 연고지 협약도 순조롭게 진행돼 부천FC의 홈구장으로 부천종합운동장을 사용키로 하고 경기장 사용료 50% 감면 등 지원을 받고 전국체전에도 부천시 대표로 출전한다.

부천FC의 공식 엠블렘은 응모를 거쳐 축구팬들에 대한 의견수렴을 거쳐 수정작업 후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한편 시민모임측은 지난 10일 창단 설명회에서 부천FC 임시 이사회 임시 의장에 임동수 부천리그축구연합회 회장을 선임했다. 구단 이사회는 리그 가입 후 공식 출범하며 정관과 함께 구단의 운영방침을 정하고 의장도 새로 선임하게 된다.

부천FC는 현재 비영리 법인이며 수년 후 시민주 공모 등을 통한 수익 법인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부천FC는 이에 앞서 11월초 대한축구협회에 가입 신청을 하기로 했으며 가입 신청을 전후해 창단 기자회견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