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민축구단 ‘부천FC 1995’(이하 부천FC)가 오는 12월1일 오후 2시30분 부천시청 2층 대강당에서 창단식을 갖고 본격 출범한다.

부천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부천FC’로 거듭 태어나는 이날 창단식은 오후 2시30분부터 지난해 2월 부천SK축구단(현 제주 유나이티드)이 연고지를 제주로 전격 이전한 이후부터 그동안 시민축구단 창단을 위한 준비과정을 등을 담은 동영상을 상영할 예정이다.

이날 창단식 본행사는 오후 3시부터 열리며 내빈 축사, 경과보고, 정관 심의 및 이사진 선출, 감독 임명, 단장 등 운영진 인사, 선수단 소개, 후원사 조인식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창단식에는 김재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김대길 KBS 해설위원, 박찬하 MBC ESPN 해설위원, 오중권 붉은악마 의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며, 최근 부천FC와 연고지 협약을 체결한 홍건표 부천시장, 연고 이전으로 부천 축구팬의 원성을 샀던 정순기 제주유나이티드 단장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부천FC는 수익법인(기업)이 아닌 비영리법인(사단법인) 형태로 설립, 운영된다. 비영리법인은 각계의 후원을 유도하고, 저비용으로 구단을 운영할 수 있어 K3 진출을 꿈꾸는 각 지역 창단모임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천FC는 3~5년 후 주식공모를 통한 수익법인으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으며, 승강제가 본격 도입되고 수익이 꾸준히 날 경우 상위리그 진출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부천FC는 내년 K3리그 진출을 목표하고 있으며, 현재 선수는 32명이다. 1차 선수 명단에 포함됐던 김명수, 히카르도, 황정희, 류성훈, 배동현 선수는 상위 리그팀 입단예정, 입대 등으로 제외됐다.

새롭게 영입된 선수 중에는 수원 삼성에서 활약한 수비수 유기천 과 이천 험멜에서 올시즌까지 활약한 미드필더 제민영, U-17 대표 경력이 있는 한석진이 있으며, 지난 17일 실시한 1차 테스트에서는 13명이 합격해 12월1일 창단식때 선수단과 코칭스텝의 첫 상견례를 가질 예정이다.

부천FC 단장 배기선 국회의원(대통합민주신당·부천 원미을)은 “부천FC 창단은 지역의 작은 팀으로 시작하지만 축구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특히 마케팅 능력이 우수한 유수의 기업들이 부천FC를 후원하는 것은 부천FC의 마케팅적인 가치를 인정한 것으로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밝혔다.

부천FC 구단의 이희천 사무국장은 “창단식을 앞두고 부천서포터 헤르메스가 창단식 진행을 위한 모금운동을 통해 구단에 전달하는 등 팬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이 구단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처음으로 10개 팀이 참가해 시범 운영된 K3리그는 내년에는 ‘부천FC’ 등 4~6개팀이 합류해 14~16개 팀이 중부와 남부로 권역별로 나눠 리그를 펼칠 계획이다.

특히 K3리그는 오는 2010년로 예정된 내셔널리그와의 승강제 도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한국의 축구 문화를 바꿀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