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배구가 2010 월드리그 국제 남자 배구대회에서 10전 전패를 당했다.

신치용(삼성화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배구대표팀(세계 랭킹 16위)은 4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A조 예선 세계 최강 브라질과의 10차전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18-25ㆍ23-25ㆍ25-23ㆍ15-25)으로 졌다.

한국은 브라질(1위), 불가리아(6위), 네덜란드(28위)와 한 조에 속해 브라질과 불가리아에 각각 4패, 네덜란드에 2패를 당해 10경기 모두 패해 승점을 단 1점도 챙기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3-0 또는 3-1로 이기면 승점 3점을, 3-2로 이긴 팀은 2점, 진 팀은 1점이 주어지며, 16개 참가국 중 승점을 따지 못한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한국은 1992년 월드리그에서 승리한 뒤 브라질에 17연패를 당하는 등 상대 전적 12승31패로 열세를 면치 못했다.

한국은 9~10일(이상 오전 2시30분) 네덜란드 에인트호벤에서 네덜란드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갖지만, 최하위가 유력해 14위 안에 들지 못하면 대륙별 예선 라운드를 거쳐 올라온 하위팀을 꺾어야만 다음 시즌 월드리그에 참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