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영국에서 축구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축구팬들이 힘을 보태 시민구단으로 창단한 두 팀이 꿈같은 한판 승부를 벌인다.

부천FC 1995(www.bfc1995.com)와 영국 유나이티드 오브 맨체스터(UM)가 오는 18일 오후 7시30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월드풋볼 드림매치 2009’라는 명칭으로 경기를 갖는다.

이번 ‘드림매치’는 부천FC 서포터즈인 헤르메스(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12번째 神)가 SK텔레콤이 비비디바비디부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한 소망 이벤트에 참여해 관중이 꽉 찬 경기장에서 해외 구단과 경기를 하고 싶다는 바람이 선정돼 SK텔레콤의 후원으로 성사된 것이다.

부천FC와 영국 UM은 우정의 경기를 앞두고 16일 오후 2시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이날 기자간담회는 부천FC의 박영수 코치, 오중권 사무국장, 수비수 박문기(주장), 미드필더 김태륭, 영국FC UM의 칼마진스 감독과 웰시 구단주, 선수 세뮤얼, 제롬과 SK텔레콤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드림매치’ 공식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드림매치에 임하는 두팀 감독 및 선수의 각오와 경기 전망, 이번 경기를 통해 하나의 소망을 실현한 부천FC와 영국FC UM의 선수들이 전하는 진솔한 소망 스토리가 소개됐으며, 부천FC 서포터즈 헤르메스도 양팀의 선전을 기원했고, 부천FC와 영국FC UM의 선수들은 따뜻한 격려의 메시지가 담긴 유니폼 및 삼각기를 교환했다.

부천FC 1995 정해춘 단장은 “이번 부천FC와 영국FC UM의 친선경기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더해주는 것은 물론, 축구를 향한 열정을 다시 한번 북돋워주는 계기가 될 것 같다”며 “팬들의 열정으로 이뤄낸 기회인 만큼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경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FC UM의 앤디 웰시(Andy Walsh) 구단주는 “부천FC 팬들의 열정으로 이뤄낸 뜻깊은 자리에 초대돼 영광이다. 특히 두 구단의 축구를 향한 순순한 열정으로 팬들이 직접 창단한 팀이라는 공통점은 이번 드림매치에 더 큰 의미를 더한다”며 “비록 친선경기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드림매치 후원사인 SK텔레콤 브랜드전략실의 박혜란 상무는 “부천FC와 SK텔레콤이 함께 만드는 이번 소망스토리를 통해 누구나 가슴 한 곳에 품고 있을, 잊혀진 ‘꿈’과 ‘도전’을 돌아보길 바란다”며 “의미 있는 도전과 가치에 투자하는 이들의 꿈과 열정이 우리 사회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긍정의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이번 월드풋볼 드림매치 2009의 의미를 설명했다.

영국FC UM은 이날 오전 선수와 구단 관계자 28명이 입국했으며 부천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될 드림매치의 승전을 위해 17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훈련에 임할 계획이다.

한편 영국FC 유맨은 지난 2005년 미국인 재벌 말콤 글레이저(81ㆍ퍼스트 앨라이드 코퍼레이션 최고경영자)에게 맨유가 인수되면서 상업화 색채를 띄기 시작하자 시민 4천여명이 1878년 공업도시 맨체스터의 근로자들이 똘똘 뭉쳐 출발한 전통을 살려 자본에 휘둘리지 않도록 하자는 뜻에서 성금을 모아 만들어진 팀이다.

10부 리그에서 시작한 유맨은 해마다 우승컵을 꿰차며 2008~2009시즌 7부(노던 프리미어리그 프리미어 디비전)에선 6위의 성적을 ㄱ더뒀다.

부천FC 1995는 K-리그 부천SK가 제주로 연고지를 갑자기 옮기자 축구팬들이 직접 나서 만든 국내 첫 축구클럽이다. 지난 2007년 12월 창단해 지난해 처음 K3-리그에 출전해 14팀 가운데 13위에 머물렀으나, K3리그 팀 가운데 서울FC와 함께 가장 많은 축구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인기구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