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1위 라파엘 나달(28·스페인)이 프랑스오픈(총상금 2501만 8900유로)에서 5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나달은 8일(한국시간) 파리 로랑 가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노바크 조코비치(27·세르비아·세계 랭킹 2위)와의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3시간 30분의 혈투 끝에 세트 스코어 3-1(3-6, 7-5, 6-2, 6-4)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나달은 사상 최초로 프랑스 오픈을 5년 연속(2010~2014년) 제패한 선수가 됐고, 2005년을 시작으로 이 대회에 총 10회 출전해 9번 우승하며 ‘클레이 코트’의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우승 상금은 165만 유로(약 23억원)다.

나달은 또 2010년부터 프랑스 오픈 35연승을 달리며 이 대회 통산 성적 66승 1패라는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나달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메이저대회 통산 14번째(호주오픈 1회·프랑스오픈 9회·윔블던 2회·US오픈 2회) 우승컵을 들어올렸으며, 조코비치와의 역대 상대 전적에서도 23승 19패로 우위를 유지했다.

라파엘 나달은 자신의 트위터(@Rafa Nadal)에 ‘모두에게 감사한다(Thanks to all!!!!)’라는 멘션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