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개막 10일째이자 휴일인 22일 오전 1시(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에서 F조 조별리그 2차전 아르헨티나(FIFA 랭킹 5위)와 이란(FIFA 랭킹 43위)의 경기가 펼쳐진다. 창과 방패의 대결인 셈이다.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와 세르히오 아구에로(26·맨체스터 시티), 곤살로 이과인(27·나폴리) 등 세계적 공격수가 호시탐탐 골을 노리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F조 1차전에서 보스니아를 2-1로 꺾으며 유일하게 1승(승점 3점)을 챙겨 이란전에서 승리하면 16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짓게 된다.

이란은 1차전에서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전원 수비를 펼치는 이른바 ‘질식 수비’로 0-0 무승부를 기록해 아르헨티나전에서도 실점을 최소화하고 가습 공격을 펼치는 전략으로 맞설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오전 4시(한국시간)에는 브라질 포르탈레사 에스타디오 카스텔랑에서 G조 조별리그 2차전으로 ‘전차 군단’ 독일(FIFA 랭킹 2위)과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FIFA 랭킹 37위)의 경기가 열린다.

독일은 1차전에서 크리스타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가 버틴 포르투갈을 4-0으로 완파한데 이어, 이날 가나마저 잠재울 경우 ‘죽음의 조’인 G조에서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보장받게 된다.

독일은 포르투갈전에서 해트트릭(3골)을 기록한 토마스 뮐러(25·바이에른 뮌헨)가 경계 대상 1호로 꼽히며 득점왕을 위한 순항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가나는 1차전에서 미국에 2-1로 패함에 따라 독일과의 2차전에서 반드시 승점을 챙겨야 하는 입장이어서 아사모아 기안(29·알 아인), 조르당 아예우(23·소쇼 몽벨리아르), 케빈 프린스 보아탱(27·살케04) 등을 내세워 공격적인 축구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22일 오전 7시(한국시간) F조 조별리그 2차전 나이지리아(FIFA 랭킹 44위)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FIFA 랭킹 21위)가 경기를 벌인다. 특히 이날 두팀의 경기는 역대 월드컵 사상 800번째 경기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두팀 모두 승점 3점이 절실한 상황이다.

나이지리아는 1차전에서 이란과 0-0 무승부를 기록해 관중들로부터 야유를 받을 정도로 무기력한 공격력을 보여 이날 2차전은 명예회복도 필요한 상황이다. 미드필더 존 오비 미켈(27·첼시)과 피터 오뎀윈지(33·스토크 시티)을 내세워 득점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월드컵에 첫 출전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맞아 1골을 터트릴 정도로 날카로운 창을 지녀 만만찮은 공격력을 손보일 곳으로 보인다. 에딘 제코(28·맨체스터 시티)와 미랄렘 피야니치(24·AS로마) 등의 활약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