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 첫 출전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이하 보스니아)가 오심으로 울어야 했다. 

보스니아는 22일 오전 7시(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날에서 열린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1-0으로 패했다.

하지만 주심의 두차례 오심이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보스니아는 전반 19분 에딘 제코(28·맨체스터 시티)가 나이지리아의 골망을 갈랐으나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는 판정으로 골로 인정되지 않았지만 느린 화면으로 확인 결과, 온사이드였다.

이어 보스니아는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선제골까지 내주고 말았다.

전반 29분 나이지리아의 이매뉴얼 에메니케(27·페네르바체 SK)가 오른쪽 측면에서 돌파를 시도하는 도중 보스니아 수비수 에미르 스파히치(34·레버쿠젠)를 잡아챘고, 보스니아 선수들은 주심을 의식하며 집중력을 잃는 사이에 피터 오뎀윙기(33·스토크 시티)가 에메니케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넣었다.

주심과 부심은 충분히 에메니케의 반칙을 볼 수 있는 위치에 있었으나 휘슬을 불지 않았다.

보스니아는 전반전에 오심과 현지의 후덥지근한 기후로 인해 만회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반면, 나이지리아는 미드필더 존 오비 미켈(27·첼시)리 중원에서 좌우로 공을 돌리며 공수를 조율했다. 선제골을 넣은 오뎀윙기도 활발히 움직였다.

보스니아는 후반 추가시간에 에딘 제코가 회심의 결정적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월드컵 첫 승과 16강 진출의 꿈을 모두 접어야 했다.

▲F조

-6월16일 오전 7시: 아르헨티나 2-1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
-6월17일 오전 4시: 이란 0-0 나이지리아
-6월22일 오전 1시: 아르헨티나 1-0 이란
-6월22일 오전 7시: 나이지리아 1-0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6월26일 오전 1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vs 이란
-6월26일 오전 1시: 나이지리아 vs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 2승(승점 6점·3득점 1실점 골득실 2), 나이지리아 1승1무(승점 4점·1득점 0실점 골득실 1), 이란 1무1패(승점 1점·0득점 1실점 골득실 -1),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2패(승점 0점·1득점 2실점 골득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