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시즌 9승(3패)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2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원정경기에 올시진 14번째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4피안타·1볼넷·2탈삼진·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총 투구수는 94개를 기록했으며 2-1로 앞선 7회 마운드를 내려왔고, 구원투수들이 샌디에이고 타선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10번째 퀄리티스타트(QSㆍ6이닝 이상 선발투수가 3자책잠 이하)와 함께 9승째를 올렸다.

류현진은 6월에만 5차례 선발 등판해 4승을 올리면서 잭 그레인키(9승3패)와 함께 팀내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서면서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은 지난해 루키(데뷔) 시즌에 9승째를 따낸 것은 7월28일 열린 신시내티 레즈전으로, 당시 추신수가 중심타자로 활약하던 레즈와의 경기에서 7이닝동안 1실점으로 역투했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35일이나 빨리 9승을 달성했다. 평균자책점(방어율)도 3.18에서 3.06으로 끌어내렸다.

현재 페이스라면 전반기 10승 달성은 무난하고, 후반기 등판을 감안하면 20승 고지도 달성할 것으로 보여 다승왕도 노려볼만하다는 분석이다.

류현진이 지금처럼 꾸준히 등판할 경우 앞으로 15경기 이상을 등판할 수 있어, 박찬호(41)가 LA 다저스에서 2000년에 올린 한국인 최다승(18승)을 경신할 가능성도 있으며, 특히 대만인 투수 왕젠밍(신시내티 레즈)이 뉴욕 양키스 시절인 2006년과 2007년에 달성한 아시아 투수 단일 시즌 최다승(19승) 기록도 넘볼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