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리그) ‘부천FC 1995’(이후 부천FC)가 최근 4경기 무승(1무3패) 행진으로 5승4무14패(승점 19)를 기록하며 3승11무9패(승점 20)의 충주 험멜에도 밀려나며 챌린지 10개팀 중 최하위로 추락했다.

부천FC가 좀처럼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주된 원인은 수비가 허약한 나머지 실점이 너무 많다는 점이다.

23경기를 치른 부천FC는 26득점으로, 나란히 23득점을 기록중인 광주FC(6위)와 고양Hi FC(7위), 24득점의 충주 험멜(9위) 보다 더 많은 골을 넣었지만, 36실점으로 충주 험멜(39실점)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부천FC는 23경기를 치르는 동안 실점없이 0-0 무승부를 기록한 경기는 단 한번도 없고, 1-1 무승부로 끝난 경기는 3경기, 골을 넣고 1골 차로 패한 경기는 5경기, 골을 넣고 2골차로 패한 경기는 2경기이며, 3골차로 진 경기는 아직 없다.

또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영패’를 당한 경기는 6경기이고, 1골 차로 승리를 거둔 경기는 2경기, 2골차로 승리는 거둔 경기는 2경기로 실점도 하지 않았다.

이런 경기 결과로 볼 때 부천FC는 대량 실점을 허용하지 않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수비의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실점을 내주면서 승점을 챙기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특히 홈경기에서 승률이 너무 낮다. 12경기를 치러 1승3무8패를 기록하고 있는 실정이다.

부천FC는 지난해 K리그 챌린지에 입성할 때부터 수비가 최대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면서 8개팀 중 7위로 첫 시즌을 마감했고, 13경기를 남겨둔 올해 두 번째 시즌도 똑같은 원인(수비 약점)으로 똑같은 전철(10개팀 중 9위)을 밟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부천FC가 이처럼 최하위권에서 허덕이고 있는데 반해 ‘라이벌’ FC안양은 현재 펄펄 나고 있다.

FC안양의 경우 지난해 7개팀 중 5위로 시즌을 마감했으나, 올시즌에서는 현재 10승4무8패(승점 34)로 10개팀 중 2위를 달리고 있다.

FC안양의 기록을 보면 특별한 것도 없다. 22경기에서 27득점 29실점이고, 특출한 스트라이커도 없다. 팀내 최다득점자(김재웅, 정재용)는 나란히 4골을 넣은 것에 불과하다.

하지만 FC안양은 승률이 높고 무승부 경기가 적어 승점을 효율적으로 관리한다는 점이다. 이는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는 이기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승점이다.

부천FC는 어떤가. 무승부 경기는 적지만 승률이 낮다. 결국 이겨야 할 경기에서 이기지 못해 승점을 챙기지 못하는 것이 최하위권에서 맴도는 주된 원인이다.

또한 홈경기 승률이 낮아도 너무 낮다. 12경기에서 1승3무8패로 단 한경기만 승리를 거두면서 홈구장을 찾는 팬들의 발길도 들쭉날쭉하고 있다.

부천FC 홈구장인 부천종합운동장을 찾은 관중수는 5천562명→ 1천508명→ 1천239명→ 893명→ 852명→ 947명→ 1천151명→ 331명→ 908명→ 788명→ 1천111명→ 751명 등 12경기에 1만6천41명으로 경기당 평균 1천337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따라서 부천FC가 중위권 도약은 물론 홈팬들을 홈구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홈경기 승률을 50%까지는 끌어올려야만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최대 아킬레스건인 ‘수비 보강’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하겠다.

부천FC는 오는 9월1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FC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4’ 24라운드 원정경기를 갖는다.

한편, K리그 챌린지2014 시즌은 대전 시티즌이 가장 먼저 승점 50점 고지에 오르며 선두자라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2위 FC안양부터 5위 대구(승점 31)까지 승점 차는 3점으로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다.

챌린지 1위팀은 다음 시즌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으로 직행하는 반면, 2위부터 5위까지는 승격을 위해 2~5위, 3~4위 간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클래식 11위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한 차례 더 치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