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슈 국가대표 김명진(26·대전체육회)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김명진은 24일 강화 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우슈 남자 산타(散打) 75㎏급 결승에서 이란의 하미드 레자 라드바르를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해 역대 아시안게임 산타 종목에서 한국 선수로는 첫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가 됐다.

앞서 열린 우슈 남자 산타 70kg급 결승에 진출한 유상훈은 중국의 장쿤에게 0-2로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어제(23일)는 우슈 남자 산타 60kg급에서 강영식(26·충북개발공사), 여자 산타 52kg급에서 김혜빈(20·양주시 우슈쿵푸협회)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우슈 산타 경기는 글러브와 헤드기어, 가슴과 정강이 보호대를 착용한 뒤 주먹과 발을 이용해 상대를 때리거나 치는 방식으로 경기를 펼치며, 상대를 걸어 넘기거나 다리를 후려차서 쓰러뜨리는 것도 가능한 자유 대련 종목이다.

지난 21일에는 한국 우슈의 유망주 이용현(21·충남체육회)이 우슈 투로 남자 도술·곤술에서 합계 19.36점을 얻어 중국의 쑨페이위안(19.54점)에 이어 은메달을 땄다. 도술·곤술은 각각 날이 하나인 칼과 곤봉을 이용해 벌인 두 번의 연기 평점 합계를 통해 순위를 가린다.

같은날 여자 투로 검술·창술에서도 서희주(21·광주우슈쿵푸협회)가 검술·창술 합계 19.24점으로 동메달을 땄다. 한국 우슈의 여자 투로 선수가 아시안게임 메달을 획득한 것은 서희주가 처음이다.

한편, 한국 우슈 대표팀은 24일까지 벌어진 투로(품새)·산타(대련) 등 15개 종목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획득해 종주국 중국(금 10·동 2)에 이어 종합 2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은 특히 우슈에서 중국과 함께 ‘양강’으로 꼽히는 이란(금 1·은 2·동 1)을 3위로 밀어내고 2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