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랭킹 63위)이 10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남미의 복병' 파라과이(FIFA 랭킹 60위)를 상대로 A매치 평가전을 갖는다.

이날 경기는 새 사령탑을 맡은 울리 슈틸리케(60) 감독의 공식 데뷔전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과 파라과이의 A매치에서 눈여겨볼 또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양 대표팀 명단에는 각 1명씩 센추리 클럽 가입 선수가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한국 대표팀에는 이동국(35·전북)이 지난 9월5일 베네수엘라와의 평가전에서 센추리클럽에 가입했다. 이동국은 현재까지 101번의 A매치에서 32골을 넣었다.

파라과이 대표팀에는 ‘꽃미남 공격수’ 로케 산타크루스(33·말라가)가 지난 9월8일 아랍에미리트(UAE)와의 경기에서 1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우며 센트리클럽에 가입했다. 산타 크루스는 통산 A매치 100경기에서 29골을 기록했다.

이동국은 지난 2005년과 2009년에 열린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 모두 출전했지만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고, 산타크루스는 두차례의 평가전에 모두 출전하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파라과이 평가전에 브라질월드컵 엔트리 23명 가운데 10명만 선발하고 새 얼굴을 대거 등용했다. 베테랑 이동국(전북)·차두리(FC서울)를 불렀고, 중동파 남태희(레퀴야)·조영철(카타르SC) 등 그동안 대표팀과 인연이 없었던 선수들을 많이 뽑았다.

한국과 파라과이의 역대 전적은 1승3무1패로 팽팽하다. MBC에서 오후 7시 50분부터 김성주 캐스터-안정환·송종국 해설위원이 단독 생중계한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파라과이전에 이어 오는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코스타리카(FIFA 랭킹 15위)와 평가전을 갖는다.

◇파라과이, 코스타리카 평가전 대표팀 명단은 다음과 같다.

▲GK= 김승규(24·울산 현대), 김진현(27·세레소 오사카).

▲DF= 곽태휘(33·알 힐랄), 김기희(25·전북 현대), 김영권(24·광저우 에버그란데), 김주영(26·FC서울), 이용(28·울산 현대), 장현수(23·광저우 부리), 차두리(34·FC서울), 홍철(24·수원 삼성).

▲MF= 기성용(25·스완지 시티), 김민우(24·사간 도스), 남태희(23·레퀴야SC), 박종우(25·광저우 부리), 박주호(27·마인츠 05), 손흥민(22·레버쿠젠), 이명주(24·알 아인FC), 이청용(26·볼턴 원더러스), 조영철(25·카타르SC), 한교원(24·전북 현대), 한국영(24·카타르SC).

▲FW= 김승대(23·포항 스틸러스), 이동국(35·전북 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