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2015 시즌 여자프로농구(WKBL)가 1일 개막된 가운데 2일 오후 7시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연고 ‘하나외환 여자농구단’(감독 박종천, 코치 신기성)은 올시즌부터 인천으로 연고를 옮긴 신한은행(감독 정인교)에게 75-60로 패했다.

부천 하나외환은 이날 1쿼터에서는 10-15로 뒤졌으나 2쿼터에서는 22-15, 3쿼터에서는 14-14로 앞서면서 46-44로 2점차로 앞섰지만 4쿼터에서 14-31로 크게 뒤지면서 75-60으로 15점차로 대패했다.

부천 하나외환은 이날 홈개막전에서 패했지만 미국 국가대표 출신으로 공격형 포인트가드로 국내 데뷔전은 치른 오디세이 심스(175cm)는 19점, 7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펼치며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뤘다. 국가대표 포워드 김정은(180cm)은 18점을 넣었다.

올시즌부터 부천 하나외환을 이끄는 박종천 감독은 남자프로농구 창원LG, 인천 전자랜드를 이끌기 전인 2002년부터 2003년까지 신한은행의 전신 현대 하이페리온의 감독으로 맡아 2002 여름리그에서 현대에 프로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일궈내기도 했으며, 이날 12년만에 여자프로농구 복귀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신한은행을 이끄는 정인교 감독은 2005년 하나외환의 전신인 신세계 코치에 이어 2012년까지 감독을 맡으면서 3차례 플레이오프(2007 겨울리그, 2008-2009시즌, 2010-2011시즌)에 진출했으나 모두 신한은행에게 패한 바 있다.

신한은행은 2005 여름리그부터 11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올랐고, 2011-2012시즌에는 사상 초유의 통합 6연패를 달성했고, 국가대표 멤버도 즐비한 강팀이다.

반면, 부천 하나외환은 최근 3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해 신지현과 강이슬 등 젊은 선수 위주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고, 국가대표로 활약한 부동의 에이스 김정은이 팀을 이끌고 있지만, 당장 강팀을 만나 좋은 성적을 내기에는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이날 부천 하나외환 홈 개막전에서는 가수 혜이니가 애국가를 부른데 이어, 하프타임때 축하공연을 펼쳤다.

한편, 2014-2015시즌 여자프로농구는 6개팀이 내년 3월말까지 5개월간의 대장정을 시작하며, 부천체육관에서는 1~7라운드로 나눠 모두 18경기가 열린다.

부천 하나외환여자농구단의 경기 날짜(경기시간은 오후 7시)은 다음과 같다.

▲11월4일·14일·19일·23일 ▲12월15일·18일·21일 ▲2015년 1월7일·14일·24일·28일·30일 ▲2월2일·7일·14일·28일 ▲3월10일, 플레이오프(3월15~18일), 챔피언 결정전(3월22~29일).

<↓사진 추가 업데이트>

김만수 부천시장과 김문호 부천시의회 의장은 이날 하나외환 여자농구단 홈개막전에 참석해 농구단 관계자들과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고 하나외환은행 대 신한은행의 경기를 관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