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늦가을 정취가 완연한 부천이 마라톤 인파로 가득 찼다.

제1회 부천 복사골마라톤대회(부천시 육상경기연맹 주최·복사골마라톤클럽·부천시 생활체육육생연합회 공동주관)가 20일 오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선수와 일반시민 등 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일반 참가 신청자는 당초 5천172명이었으나 이날 대회에는 6천270명이 참가했다. 특히 이날 대회에 참가한 선수 모두 단 한명의 낙오자 없이 100% 완주를 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대회에서 하프(21.0975㎞) 남자 청년부에서는 김광연(37·계양구 작전동)씨가 1시간13분30초로 우승을 차지했고, 여자 청년부에서는 조춘자씨가 1시간32분38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또 하프 남자 장년부에서는 이외재씨가 1시간19분43초, 여자 장년부에서는 김경애씨가 1시간34분21초로 각각 우승을 차지했으며, 10km 부문 남자 청년부에선 이지원씨가 34분01초, 여자 청년부에선 김유미씨가 40분22초로 각각 우승을 차지했고, 10km 부문 남자 장년부에서는 전기표씨가 36분37초, 여자 장년부에선 김순임씨 45분23초로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그밖에 하프 및 10km 부문별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하프 남자> △청년부= 2위 최고운씨(1시간13분45초), 3위 박태국씨(1시간15분43초) △장년부= 2위 김진섭씨(1시간22분48초), 3위 한상혁씨(1시간24분10초).

<하프 여자> △청년부= 2위 이은옥씨(1시간34분08초), 3위 이희영씨(1시간35분31초) △장년부= 2위 오분희씨(1시간36분45초), 3위 최금자씨(1시간39분38초).

<10km 남자> △청년부= 2위 정운성씨(34분13초), 3위 김성영씨(34분35초) △장년부= 2위 김동운씨(38분51초), 3위 최정환씨(39분13초).

<10km 여자> △청년부= 2위 윤선미씨(42분38초), 3위 오상미씨(43분01초) △장년부= 2위 김정례씨(45분42초), 3위 윤영옥씨(49분22초).

■제1회 부천 복사골마라톤대회 / 이모저모

하프 1천351명·10km 1천604명·5km 2천600여명 참가
홍건표 시장·황원희 의장·김문수 의원 5km 완주

○… 제1회 부천 복사골마라톤대회에는 홍건표 부천시장, 황원희 시의회 의장, 김문수(소사구)·임해규(원미갑) 국회의원, 서효원 부시장, 김준회 도의원, 이영우·정영태·박노설·이재영 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특히 홍건표 시장과 황원희 의장, 김문수 의원, 서효원 부시장, 김준회 도의원 등은 건강달리기 구간인 5㎞ 코스를 직접 뛰었다.

이날 대회는 오전 9시30분 부천종합운동장을 출발, 하프 코스는 수주로~ 오정큰길을 거쳐 종합운동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진행됐으며, 10km 코스는 수주삼거리에서, 5km는 까치울초등학교 못미친 지점에서 돌아오는 코스로 각각 진행됐다.

하프 부문은 1천351명의 선수가 참가했고, 10km 부문은 1천604명, 그리고 연령 제한이 7세 미만 어린이도 보호자와 함께 참가할 수 있는 건강달리기구간인 5km 코스는 2천600여명의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참가해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달렸다.

김영진 대회 조직위원장은 “첫 대회를 별다른 사고없이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협조를 아끼지 않은 부천시와 시설관리공단, 부천중부·남부경찰서를 비롯한 모든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 부천 복사골마라톤대회가 부천시의 이미지를 널리 알리고 전국 각지의 많은 마라톤 동호인들이 한해를 마무리하는 뜻깊은 대회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프부문 등 우승기록… 다른 대회 비해 호(好)기록

○… 이번 부천 복사골마라톤대회에서 작성된 하프 부문 우승기록은 다른 대회에 비해 10분 정도 단축한 호기록이라고 대회 주최즉은 전했다.

하프(21.0975Km) 부문 한국 신기록은 92년 1월 도쿄에서 열린 92도쿄 하프마라톤대회에서 마라톤 국가대표 이봉주 선수가 세운 1시간1분04초이며, 국내에서 상위급 선수들의 하프 마라톤 실력은 기록이 좋으면 1시간3분에서 1시간5분 정도다. (참고로 마라톤 풀코스(42.195km) 한국신기록은 남자부는 이봉주 선수가 2000도쿄국제 마라톤대회에서 작성한 2시간07분20초이며, 여자부는 권은주 선수가 97조선일보 춘천국제마라톤대회에서 작성한 2시간26분12초다).

이번 부천 복사골마라톤대회 하프 부문 남자 청년부에서 우승한 김광연씨의 기록은 1시간13분30초, 2위를 차지한 최고운씨는 1시간13분45초 였다.

참고로 스포츠신문 스포츠서울이 지난 13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운동본부와 함께하는 주최한 ‘제3회 스포츠서울 마라톤대회’의 하프 남자부 1위(1시간11분04초)와 2위(1시간11분44초) 기록에는 못미치지만 3위(1시간15분38초)와 4위(1시간15분40초) 기록에 비해서는 훨씬 앞서는 좋은 기록을 작성했다.

또 하프 부문 여자 청년부에서 우승한 조춘자씨가 1시간32분38초 기록 역시 스포츠서울 마라톤대회의 여자 1위(1시간24분25초)에는 못미치지만 2위(1시간32분18초)와 3위(1시간33분40초) 기록에 버금가거나 앞서는 기록을 작성했다.

특히 10km 부문 남자 청년부에서 이지원씨가 작성한 34분01초는 스포츠서울 마라톤대회 1위(34분56초)보다 앞서는 좋은 기록이었으며, 2위 정운성씨(34분13초)와 3위 김성영씨(34분35초) 기록 역시 스포츠서울 마라톤대회의 2위(35분04초)와 3위(35분05초) 기록을 모두 앞서는 기록이었다.

여자 청년부 김유미씨가 작성한 40분22초 역시 스포츠서울 마라톤대회 1위(41분21초)를 훨씬 앞서는 좋은 기록을 보였다.

학생 및 일반 자원봉사자 참여… 성공적 개최 동참

○… 이날 부천 복사골마라톤대회에는 학생 및 자원봉사자들도 적극 동참해 성공적 대회 개최에 힘을 보탰다.

관내 중·고생 300여명은 행사장 내에서 참가선수들의 복장 관리 및 기념품 배부와 도로변에서 선수 유도 및 식수·간식 제공 등을 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또 부천중부·남부경찰서 교통관계자 및 부천시 중부·남부 모범운전자회, 부천시 해병전우회에서는 원활한 대회 진행을 위한 교통 통제를 통해 선수 안전관리 등에 발벗고 나섰다.

부천시 새마을부녀회에서 참가선수들이 가져온 헌옷 등을 가증받아 즉석에서 싼값에 판매해 불우이웃돕기 기금을 마련하는 행사를 펼치는 한편 먹거리 장터를 열어 완주한 선수들에게 순두부와 막걸리 한 사발씩을 제공해 허기를 달래주기도 해 큰 호응을 받았다.

또한 순천향대 부천병원과 대성병원, 세종병원에서는 의료진과 앰블런스를 동원해 위급한 상황에 대비했고, 부천소방서 119구조대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출동했으며, 순천향대 부천병원에서는 대회 참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즉석에서 혈압 및 당뇨 등 건강 증진을 무료로 실시하기도 했다.

부천 복사골마라톤대회… 한해 마감 가장 큰 대회 첫 출발

○… 제1회 부천 복사골마라톤대회는 계절적으로 늦가을과 초겨울의 교차점인 11월 세번째 일요일에 열린 사실상 올시즌을 마무리하는 가장 큰 규모의 마라톤대회라는 점에서 전국 각지의 마라톤 동호인들의 참가가 두드러진 점도 앞으로 전국 유수의 마라톤대회 가운데 일찌감치 자리매감할 수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회 코스 역시 일요일에 열린 탓에 부천도심으로 향하는 교통소통에도 큰 지장이 없었으며, 부천종합운동장으로 향하는 멀뫼길 옆 도로변이 약간 정체됐을 정도로 교통문제에도 큰 무리가 발생하지 않아 앞으로 마라톤 코스를 잘 개발할 경우 제2회, 3회 대회때는 보다 많은 마라톤 동호인들이 하프 및 10km 부문에 도전하고, 부천시민들도 5km건강달리기 코스에 참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제1회 부천 복사골마라톤대회는 부천에서 열린 전국 규모의 첫 마라톤대회라는 점과 건강 증진을 위해 마라톤 동호인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앞으로 대회를 거듭할수록 전국 각지에 부천시의 이미지를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부천 복사골마라톤대회 결과는 공식 홈페이지(www.boksakolmarathon.or.kr)를 통해 자세히 소개된다. 기타 문의= ☎(032)613-75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