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다 잡았던 월드컵 첫 승리를 아깝게 놓쳤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14일 오전 8시(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2015 FIFA 여자월드컵 E조 2차전 경기에서 2-1로 앞선 후반 44분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2-2로 비겼다.

지난 10일 E조 최강 브라질과 1차전에서 0-2로 패한 한국은 전반 17분 순간적인 수비 실책으로 선제골을 내줬으나, 전반 20분에 지소연이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자신의 첫 여자월드컵 득점을 기록하며 1-1 동점을 만든에 이어, 전반 25분 전가을이 헤딩골을 성공시키면서 2-1로 앞선 채 전반전을 끝낸데 이어, 후반전에서 2-1 상황을 여자 월드컵 사상 첫 승리의 가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경기 종료를 1분 앞둔 후반 44분에 동점골을 내주면서 여자 월드컵 사상 첫 승리을 거두는데 실패했다. 대신 여자 월드컵 사상 첫 승점(1점)을 챙기는데 만족해야 했다.

한국은 이날 코스타키카와 2-2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16강 진출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한국은 오는 18일 오전 8시(한국시간) 스페인과 조별리그 3차전 경기를 치른다.

총 24팀이 나선 이번 여자월드컵에서는 6개 조의 1, 2위 팀들이 16강 진출권을 우선적으로 획득하고 각 조의 3위 팀들 중 상위 4팀이 남은 16강 행 티켓을 얻는다.

한국은 현재 1무1패로 브라질(2승), 코스타리카(2무), 스페인(1무1패)에 이어 E조 최하위다. 한국은 스페인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코스타리카가 브라질과 비기거나 져야 조 2위로 16강에 오를 수 있다. 조 3위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지만 결과를 장담할 수 없기에 스페인전은 반드시 이겨야만 한다.

코스타리카 전에는 김정미(GK), 김혜리(DF, 후반 38분 임선주), 심서연(DF), 황보람(DF), 이은미(DF), 조소현(MF), 권하늘(MF), 강유미(MF, 후반 17분 정설빈), 전가을(MF), 지소연(FW), 유영아(FW, 후반 31분 이금민) 등이 출전했다.

한편,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지난 2003년 여자 월드컵에 첫 출전해 3전 전패를 기록했고, 이번 월드컵은 12년 만에 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