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마다 열리는 전 세계 대학생들의 스포츠 축제인 ‘2015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3일 오후 7시 광주 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개막됐다.

제28회째인 이번 대회는 146개국 1만3천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오는 14일까지 21개 종목(정식 종목 13개, 선택 종목 8개)에서 금메달 272개를 놓고 대결을 펼친다.

정식 종목은 기계체조ㆍ농구ㆍ다이빙ㆍ리듬체조ㆍ배구ㆍ수구ㆍ수영ㆍ유도ㆍ육상ㆍ축구ㆍ탁구ㆍ테니스ㆍ펜싱 등며, 선택 종목은 골프ㆍ배드민턴ㆍ사격ㆍ야구ㆍ양궁ㆍ조정ㆍ태권도ㆍ핸드볼 등이다.

17세 이상 28세 이하 전 세계 대학생들이 스포츠와 문화로 하나가 되는 이번 대회의 슬로건은 ‘창조의 빛, 미래의 빛’으로 정해졌으며 이날 개막식은 ‘U are shining(젊음이 미래의 빛이다)’이란 주제로 오후 7시 ‘젊음을 깨우는 소리’라는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공식행사와 문화행사에 이어 오후 10시12분 성화 점화까지 약 200분간 진행됐다.

식전행사에서는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초청공연이 있었고, 공식행사 1부에서는 출연진과 함께하는 카운트다운에 이어 태극기가 게양과 애국가 제창이 있었다.

문화행사 1부는 ‘빛: 젊음의 탄생’이라는 주제로 빛이 없었던 태초의 시간, 음과 양의 기운이 만나 충돌하고 조화를 이루며 젊음의 탄생 과정을 전달했다.

이어, 선수단 입장에서는 알파벳 순서에 따라 아프가니스탄 선수단이 가장 먼저 입장했으며, 개최국 한국 선수단은 맨 마지막 순서인 149번째에 들어왔다ㅣ.

문화행사 2부는 ‘젊음, 배우고 소통하다’는 주제로 펼쳐져 과거에서부터 끊임없이 배우고 소통했던 젊음들의 문명의 발전과 첨단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 젊음의 모습을 표현했다.

공식행사 2부에서는 윤장현 조직위원장의 환영사와 김황식 조직위원장의 개회사, 박근혜 대통령의 개회 선언, 대회기 입장 및 게양, 선수 및 심판 대표 선서가 진행됐다.

문화행사 3부는 ‘미래의 빛: U are Shining’이라는 주제로 각자의 공간에서 화려한 삶을 살고 있는 현대의 젊음과 세상의 이면에 고통 받고 있는 또 다른 젊음들이 만나 갈등을 극복하며 진정한 빛의 의미를 찾아가는 가치 있는 여정을 그려냈다.

배우 주원과 동방신기 유노윤호, 국악인 송소희, 김덕수, 박종숙, 남도들노래 예능보유자 박동매 명인 등이 출연해 대한민국 광주가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전하는 생명·사랑의 메시지를 표현하고 우리 전통 가락을 중심으로 세계 젊은이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큰 대동놀이를 한 편의 뮤지컬로 표현했다.

개막식 맨 마지막 순서인 성화 점화에서는 김덕현(육상 멀리뛰기), 최은숙(펜싱), 김택수(탁구), 임금별(태권도)에 이어 양학선(체조)과 박찬호(야구)가 함께 최종 주자로 나서 점화했다.

빅찬호는 유니버시아드대회와 인연이 깊다. 박찬호는 1993년 미국 버펄로 유니버시아드대회에 출전해 야구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는데 기여했고, 이 대회를 지켜보던 스카우터에게 발탁돼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역대 최대인 21개 종목 516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금메달 25개 이상을 획득을 목표로 종합 3위를 노리고 있다.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는 4일부터 본격적인 메달 경쟁을 시작한다. 이번 대회 1호 금메달은 4일 다이빙 여자 1ｍ 스프링보드에서 나오며, 우리나라의 첫 금메달은 4일 저녁 유도에서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