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부천FC에 그동안 답답하던 공격 루트를 확실한 물꼬를 트이게 해 줄 2명이 등장했다. 브라질 용병 루키안(24)과 임경현(29)이 자신들의 존재감을 확실히 알렸다.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리그) ‘부천FC 1995’(이하 부천FC)는 13일 오후 7시30분 ‘헤르메스 케슬’로 명명된 홈구장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5’ 22라운드 홈경기에서 올시즌 들어 가장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지난 3일 부천FC에 나란히 입단했다는 소식을 공식적으로 전한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출신 임경현(29)과 브라질 용병 루키안(24·본명은 루키앙 아라우주 지 아우메이다 Lukian Araújo de Almeida)은 전반 종료 직전에 나란히 교체 출전해 2골을 넣고 2골을 어시스트(도움) 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부천FC는 이날 강원FC를 상대로 지난 4월4일 원정경기에서 0-4로 대패한 것을 반드시 설욕하겠다는 각오로 나섰으나 출발은 불안했다.

전반 16분 강원FC 신영준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은데 이어, 전반 40분에는 주장 강지용(DF)이 퇴장을 당하면서 10명이 뛰어야 하는 숫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송선호 감독 대행은 전반 추가시간에 컨디션이 좋지 않은 호드리고와 김영남을 빼고 체력이 좋고 민첩한 임경현과 루키안으로 교체해 공격진을 보강하면서 후반전에 대비해 경기 감각을 미리 익히도록 한 가운데 전반을 0-1로 뒤진 채 끝냈다.

10명이 뛰어야 하는 숫적으로 불리한 부천FC에게도 행운이 찾아왔다. 후반 7분 강원FC 이한샘이 거친 플레이로 퇴장을 당하면서 두팀 모두 10명이 뛰는 동등한 입장이 됐다.

부천FC의 동점골을 후반 12분 프리킥 상황에서 나왔다. 임경현이 찬 볼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임경현은 입단 후 2경기만에 첫 골을 귀중한 동점골로 신고했다.

이어, 후반 30분에는 루키안이 강원 문전에서 얻어낸 페널티킥을 임경현이 키커로 나서 역전골을 성공시켰으나, 자칫 강원의 골키퍼 황교충의 선방에 막혀 실축으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임경현이 찬 PK볼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튀어나온 볼을 임경현이 재차 달려들어 차 넣으면서 2-1로 앞서 갔다. 임경현은 2경기만에 2골을 기록했다.

후반 34분에는 루키안이 또 한번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민첩한 몸놀림으로 연결된 패스를 받아 전광석화처럼 강원 문전을 향해 드리볼해 들어가다가 문전으로 뛰어드는 공민현의 머리에 정확히 올려줬고, 공민현 역시 놓치지 않고 멋진 혜딩슛으로 강원의 추격 의지를 꺾는 쐐기골인 3번째골을 성공시켰다. 공민현의 올시즌 3골이기도 하다.

3-1로 달아난 부천FC는 후반 45분이 거의 지나가고 추가시간 4분이 주어진 상황에서 수비진이 조금 느슨해지며 방심한 틈을 탄 강원FC는 후반 45분 장혁진이 추격골을 터트리며 3-2로 좁히고 추가시간이 지난 뒤 얻은 막판 프리킥 찬스에서 골키퍼까지 부천 문전에 포진해 마지막 찬스를 노렸으나 무위로 돌아갔고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다.

축구경기에서 가장 재미있는 스코어라는 이른바 ‘펠레 스코어’인 3-2로 부천FC가 홈경기에서 4월4일 원정에서 0-4 대패를 당한 것을 설욕하며 통쾌한 역전승을 이끌어내는 순간이었다.

부천FC는 이날 경기에서 영입한 공격 자원인 임경현-루키안의 투톱 라인이 앞으로 호드리고-알미르 쌍포와 더불어 전반과 후반 번갈아 가면서 막강 공격라인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 가장 큰 소득일 것으로 보인다.

부천FC는 이날 승리로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 행진을 이어가면서 6승6무8패(승점 24점)로 7위에서 6위로 한 단계 올라가며 중위권 진입에 성공했고, 5위인 고양Hi FC(8승3무9패 승점 27점)도 추격권에 들어온 만큼 향후 경기 결과에 따라 상위권 진입도 노리면서 올해 목표인 중위권을 유지하는데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강원FC는 이날 부천FC에 패함에 따라 중위권 진입이 물거품 된 채 5승4무11패(승점 19점)으로 10위에 머물렀다. 부천FC와 강원FC의 상대 전적에서는 2승1무3패로 강원이 조금 앞서 있다.

한편, 부천FC와 강원FC 경기가 열린 이날 부천종합운동장에는 534명의 관중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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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FC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5’ 21라운드(홈경기) 결과 분석

◇7월13일 전적(부천종합운동장)

부천FC 3(0-1 3-1)2 강원FC

△득점= 전반 16분 강원FC 신영준, 후반 12분 부천FC 임경현(*올시즌 부천 입단 후 2경기만에 첫 골), 후반 30분 부천FC 임경현 PK골(*올시즌 부천 입단 후 2경기만에 2골/첫 출전 루키안 도움), 후반 34분 부천FC 공민현 헤딩골(올시즌 3골/첫 출전 루키안 도움), 후반 45분 강원FC 장혁진.
*부천FC,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

◆K리그 챌린지(2부리그) 2015 시즌- 부천FC 경기 일정

◇홈경기(부천종합운동장)

▲3월21일 오후 2시 대구FC(2-1 승리) ▲4월15일 오후 7시30분 충주 험멜(0-0 무승부) ▲4월18일 오후 4시 상주 상무(3-1 승리) ▲5월10일 오후 4시 안산 경찰청(0-1 패배) ▲5월23일 오후 2시 경남FC(1-2 패배) ▲6월3일 오후 7시30분 서울 이랜드FC(0-3 패배) ▲6월14일 오후 7시 고양Hi FC(2-1 승리) ▲7월1일 오후 7시30분 수원FC(2-2 무승부) ▲7월8일 오후 7시30분 FC안양(1-1 무승부) ▲7월13일 오후 7시30분 강원FC(3-2 승리) ▲8월9일 오후 7시 안산 경찰청 ▲8월23일 오후 7시 충주 험멜 ▲8월26일 오후 7시30분 대구FC ▲9월5일 오후 2시 경남FC ▲9월12일 오후 4시 상주 상무 ▲10월3일 오후 2시 고양Hi FC ▲10월11일 오후 2시 강원FC ▲10월25일 오후 4시 서울 이랜드FC ▲10월31일 오후 2시 FC안양 ▲11월15일 오후 4시 수원FC.

◇원정경기

▲3월28일 오후 2시 수원FC(2-3 패배) ▲4월4일 오후 2시 강원FC(0-4 패배) ▲4월25일 오후 2시 서울 이랜드FC(0-0 무승부) ▲5월3일 오후 4시 고양 Hi FC(0-1 패배) ▲5월13일 오후 7시 FC안양(1-1 무승부) ▲5월31일 오후 4시 충주 험멜(1-0 승리) ▲6월6일 오후 7시 상주 상무(0-1 패배) ▲6월10일 오후 7시 안산 경찰청(0-0 무승부) ▲6월20일 오후 4시 대구FC (0-2 패배) ▲6월27일 오후 7시 경남FC(2-1 승리) ▲7월25일 오후 7시 고양Hi FC ▲8월1일 오후 7시 수원FC ▲8월12일 오후 7시 강원FC ▲8월16일 오후 7시 서울 이랜드FC ▲8월31일 오후 7시 FC안양 ▲9월19일 오후 4시 충주 험멜 ▲9월23일 오후 7시 경남FC ▲10월17일 오후 2시 상주 상무 ▲11월8일 오후 4시 안산 경찰청 ▲11월22일 오후 2시 대구FC.

<↓추가 업데이트>
◆2015 K리그 챌린지 11개팀 중간 순위(7월13일 현재)

△1위 상주 상무= 13승4무3패(승점 43점, 48득점 24실점 골득실 24) *20경기.
△2위 대구FC= 10승7무3패(승점 37점, 31득점 21실점 골득실 10) *20경기
△3위 서울 이랜드FC= 10승5무5패(승점 35점, 39득점 25실점 골득실 14) *20경기.
△4위 수원FC= 8승5무7패(승점 29점, 30득점 32실점 골득실 -2) *20경기.
△5위 고양Hi FC= 8승3무9패(승점 27점, 20득점 29실점 골득실 –9) *20경기.
△6위 부천FC= 6승6무8패(승점 24점, 20득점 27실점 골득실 –7) *20경기.
△7위 안산 경찰청= 5승8무7패(승점 23점, 15득점 23실점 골득실 -8) *20경기.
△8위 경남FC= 5승6무9패(승점 21점, 16득점 22실점 골득실 –6) *20경기
△9위 충주 험멜= 5승6무9패(승점 21점, 22득점 32실점 골득실 -10) *20경기.
△10위 강원FC= 5승4무11패(승점 19점, 27득점 28실점 골득실 -1) *20경기
△11위 FC안양= 2승12무6패(승점 18점, 20득점 25실점 골득실 -5) *20경기.
※순위는 승점- 득실차- 다득점- 다승- 승자승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