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이상 28세 이하 전 세계 대학생들의 스포츠 축제인 2015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가 지난 3일 ‘창조의 빛, 미래의 빛’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개막해 12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14일 오후 7시부터 광주 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폐막식을 갖고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개최국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47개, 은메달 32개, 동메달 29개 등 총 108개의 메달을 획득해 러시아(금 34, 은 39, 동49개)와 중국(금 34, 은 22, 동 16개), 일본(금 25, 은 25, 동 35), 미국(금 20, 은 15, 동 19)을 제치고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1997년 무주 동계대회, 2003년 대구 하계대회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로 열린 이번 광주 하계대회에서 한국은 국제 하계 종합 스포츠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메달 순위 1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제28회째인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는 17세 이상 28세 이하 146개국 1만3천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기계체조ㆍ농구ㆍ다이빙ㆍ리듬체조ㆍ배구ㆍ수구ㆍ수영ㆍ유도ㆍ육상ㆍ축구ㆍ탁구ㆍ테니스ㆍ펜싱 등 13개 정식종목과 골프ㆍ배드민턴ㆍ사격ㆍ야구ㆍ양궁ㆍ조정ㆍ태권도ㆍ핸드볼 등 8개 선택 종목 등 21개 종목에서 금메달 272개를 놓고 대결을 펼쳤다.

한국은 유도에서 금메달 8개(남자 5체급, 여자 3체급)을 따냈고, 양궁에서 2관왕에 오른 기보배(27ㆍ광주시청)를 앞세워 금메달 10개 중 8개를 휩쓸었다.

남자 양궁 리커브 세계랭킹 1위인 이승윤(20ㆍ코오롱)은 리커브 남자 단체전과 혼성전,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3관왕에 올랐고, 남자 양궁 컴파운드에서 김종호(21·중원대)는 남자 개인전과 단체전, 혼성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3관왕에 올랐다.

사격에서도 박대훈(20ㆍ동명대)이 남자 50ｍ 권총 개인과 단체전, 10m 공기권총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 3관왕에 올랐고, 한지영(21·충북보건과학대)은 여자 25m 권총 단체전과 10m 공기권총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2관왕에 올라 사격에서 금메달 6개를 따냈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1ㆍ연세대)는 개인 종합과 종목별 결선 후프와 볼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3관왕에 올랐고 곤봉과 리본에서도 은메달을 따내 전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배드민턴에서도 김기정(25ㆍ삼성전기)이 단체전과 남자복식,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3관왕에 올랐고, 여자 배드민턴에서도 신승찬(21ㆍ삼성전기)이 혼합 단체전과 혼합복식, 여자복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3관왕에 올랐다.

한국 테니스의 차세대 스타로 손꼽히는 정현(19ㆍ상지대ㆍ세계 랭킹 79위)은 남자 단식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2관왕에 올랐다.

또 비록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남자 육상 100m에 출전한 김국영(24ㆍ광주시청)은 100m 준결승전에서 10초16을 기록, 2010년 6월7일 전국 육상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10초23의 한국 기록을 5년 만에 깼다.

반면에 24년 만에 우승을 노렸던 남자 축구는 이탈리아와 결승전에서 0-3으로 패해 은메달에 그쳤고, 야구도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고, 농구와 배구는 남녀 모두 예선을 통과하지 못하는 등 구기종목은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는 수영에 출전한 브릴랜드 섀넌(Vreeland Shannonㆍ24ㆍ미국)으로 여자 자유형 100m와 200m, 계영 400m와 8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4관왕에 올랐고, 메달을 가장 많이 딴 선수는 남자 기계체조에 출전한 베르니아이에브 올레그(Verniaiev Olegㆍ우크라이나)로 6개의 메달(금2ㆍ은1ㆍ동3)을 땄다.

한편, 2015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폐막식은 ‘창조와 미래의 빛, 세상과 함께하다(Sharing the Light)’라는 주제로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약 3시간 동안 진행되며, 2년에 열리는 2017년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다.

◆통계로 본‘광주 U대회’

2015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가 7월3일부터 14일까지 광주와 전남ㆍ북, 충북 충주에서 펼쳐졌다. 광주 U대회는 역대 유니버시아드 사상 가장 많은 참가자 수를 기록했고, 한국 선수단이 최대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 12일간의 U대회 이야기를 대회의 주요 통계로 살펴본다.

광주 U대회에는 143개국 1만2천885명이 참가했다. 이중 ITO(국제기술임원)를 제외한 선수와 임원만을 포함한 인원은 1만2천337명으로 카잔 U대회(1만1천759명)을 크게 상회했다. 가장 많은 인원이 참가한 국가는 러시아 928명, 일본 678명, 미국 608명, 중국 587명 순이며, 한국은 552명이 참가해 그 뒤를 이었다.

광주 U대회에는 전 세계 2천979개의 대학(대학원)에 재학 중이거나, 개최 전년도에 학위를 받은 졸업생들이 참여했다.

광주 U대회에서는 총 21개 종목에 272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었으나, 지난 11일 야구 결승전에서 우천으로 인해 일본과 대만에 공동 금메달이 수여됐고, 앞서 지난 6일에는 수영 남자 200m 개인 혼영에서 동타임으로 공동 우승이 나와 금메달은 2개 더 늘어난 274개가 수여됐다.

광주 U대회 핸드볼과 태권도 단체전 남녀겨루기(세부종목)은 U대회 사상 첫 도입된 종목이다.

특히 광주U대회는 세계 신기록, 유니버시아드 신기록, 한국신기록이 경신됐다.

양궁 종목에서 세계신기록이 2건(기보배- 리커브, 리커브 여자단체) 나왔고, 육상 김국영은 한국신기록(100m)을 세웠다. 유니버시아드 신기록은 양궁, 수영, 사격 등 3개 종목에서 31개가 경신됐다.

한국은 역대 유니버시아드 참가 사상 최대 실적(금47ㆍ은32ㆍ동29)에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4일 유도 조구함을 시작으로 13일 태권도 남자 단체겨루기까지 금메달이 줄줄이 쏟아져 나왔다.

광주U대회 선수촌에는 충주분촌과 ITO빌리지를 포함해 총 1만418명이 머물렀고, 선수촌 급식은 13일까지 총 26만9천749식이 제공됐다. 수송 부문은 연 9천689대가 투입돼 연인원 7만9천864명이 수송됐다.

식음료 이상 반응 검식 결과와 도핑 양성 반응 발견이 전무해 안전하고 건강한 대회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