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FC 서포터즈 ‘헤르메스’는 홈페이지에 ‘謹弔(근조), 사랑하는 부천FC를 잃은 80만 부천시민들은 지금 피눈물을 삼키고 있다’라는 문구의 팝업창을 띄워 놓았다. 그리고 또다른 팝업창에는 ‘이제 우리의 진정한 부천FC로!, 우리는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We Stand For Bucheon F.C’라는 문구와 함께 신생클럽 창단에 강한 애착을 표시했다.
◆“새로운 부천 축구팀 만들자” 여론 비등
부천FC 서포터즈 ‘헤르메스’ 회원들과 부천시민들의 SK 축구단을 성토하는 목소리들이 시시각각 올라오고 있고 있는 가운데, 특히 부천축구팬들은 부천시가 축구팬들을 위해 새로운 팀을 창단하는데 앞장서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부천축구팬들은 “부천시에 대해 SK가 저지른 ‘만행’은 ‘야반도주’라는 말이 가장 적절하며, 85만 부천시민과 부천시정을 무시하고 모독했다”면서 “논리적인 어떤 이유와 사전 준비, 협의도 없이 하루 아침에 이별을 고하고, 나 몰라라 하는 SK의 행태는 차마 ‘모욕’이란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로 치욕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분개했다.
축구팬들은 SK 축구단이 부천시민의 ‘축구에 대한 열기’와 부천시의 ‘축구 인프라 부족’을 이유로 연고지를 제주도로 이전한 것에 대해 “팀이 1년에 2승 할때도, 맨날 꼴찌만 할 때도 경기장을 찾았던 관중들을 무시하고 모독하지 말라”면서 “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긴 호흡으로 부천 시민구단의 창단을 건의한다”고 밝혔다.
SK 축구단의 연고지 부천→ 제주 이전을 성토하는 글들 가운데 가장 많이 공감하는 글도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축구팬들은 “‘문화도시 부천’을 상징하는 여러 상징중에 많은 스포츠 팬들에게는 부천종합운동장과 ‘오 필승 코리아’의 원곡인 ‘To Be No.1 BUCHEON FC’로 대표되는 부천FC 팀이 자리하고 있다”면서 “국가대표를 응원하는 전 국민의 열기에 버금가는 ‘문화도시 부천’을 대표하는, 부천시민의, 부천시민을 위한, 부천시민에 의한 ‘부천 대표팀’이 필요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축구팬들은 “패륜스런 SK구단이 떠났지 부천FC가 함께 가는 건 아니며, 부천FC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할 것”이라며 “지금은 스폰서가 없고 그래서 선수가 없지만 팬들도 있고, 경기장도 있다”고 새로운 부천팀의 탄생을 강력 희망했다.
부천 축구팬들은 “부천서포터가 직접 만든 KFA 3종클럽 부천FC가 창단되면 무관중이라도, 부천경기장을 무상 임대해주길 바란다”면서 “안양시티즌은 1년도 안되서 3종 클럽을 만들고 현재 3종리그내에서는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만큼 빨리 훌훌 털어 내고 부천시민만의 진정한 클럽을 만들자”고 주장했다.
또다른 축구팬은 “강원도는 2007년 K리그 진출을 목표로, 청주는 FC청주 실업축구팀을 운영하는 만큼 부천도 K리그가 아니더라도, 실업축구팀을 창단을 지금부터라도 준비한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며 “이제 정말 기나긴 우리의 땀과 노력이 투자가 되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축구팬들은 “전국 K리그 관중동원 1위였던 부천팀이 비록 SK의 파행운영으로 하나 둘 떠나가 최근 몇년동안 관중 최저팀이 됐지만, 2002년 뜨거웠던 여름. 부천경기장이 미어 터질만큼 부천시민들이 모여들어 한국축구를 응원하고 즐거워 했을 정도로 부천시민들은 축구에 대한 열정이 어느 곳보다 뛰어나다”면서 “K2리그에서 뛰는 작은 팀이라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부천SK의 부당한 연고 이전이 부천시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부천시의 자존심을 믿는다”고 밝혔다.
붉은악마 제주지회 “SK축구단·서귀포시 연고지 이전결정 철회” 성명
“부천SK는 부천과 SK 공동 소유의 자산… 떳떳한 제주프로팀 창단해야”
붉은악마 제주지회는 SK 축구단의 연고지 제주 이전 결정과 관련, “제주에 오욕의 역사를 안겨주려 하는 SK 축구단과 서귀포시의 연고지 이전 결정의 철회를 요구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붉은악마 제주지회는 “힘들다고 남의 것을 탐할 순 없다”면서 “척박한 축구문화의 토양에 그토록 소원해 보이던 제주프로축구팀 창단이 실제 이루어졌지만 밀려오는 공허함과 죄의식에 결코 기뻐할 수 없고, 타 지역 연고의 축구팀을 동의도 없이 강탈해 왔으니 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이냐”고 반문했다.
“힘들고 어려워도 제주의 힘으로 제주팀을 창단했어야 했다”며 “부천의 피눈물을 샴페인이라 생각하고 파티를 한다면, 우리 또한 언젠간 피눈물을 흘려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붉은악마 제주지회는 “부천 SK는 부천과 SK의 공동 소유의 자산”이라며 “ 그 지역 연고를 바탕으로 무형적으로는 해당 지역 시민의 노력과 유형적으로는 지분 소유자(SK)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공동의 소유물”이라고 밝혔다.
“돈을 투자 한다하여 부천SK 축구단이 SK 것이라 생각하는 SK의 마인드는, 축구를 동네 구멍가게 수준의 마케팅 수단 정도로 간주하는 장사꾼 논리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붉은악마 제주지회는 “SK는 부천 시민과 함께 키우고 만들어간 가치를 그 누구의 동의 없이 처분하려 하고 있다”면서 “기업 내부에서 결재 올려 소수에 의해 결정된 사안이 공동 소유주인 부천시민의 합의도 없이 축구단을 처리하는 것은, 그 얼마나 해괴하고 비윤리적인 기업”이라며 “SK는 그 자신들 조차도 국민이 키워준 것이 아니라 자기가 혼자 잘해서 이렇게 기업규모가 커졌다라고 생각하는 바보 같은 우를 범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제주도는 지역경제도 잘 살아 나지 않고 빚으로 만든 제주월드컵 경기장은 활용처가 없어 운영에 애를 먹는 등 현실은 우려하는 대로 어려움 자체”라며 “하지만 SK가 제시하는 미래의 그림이 장미빛일 것이라 생각치 말고, 독이 든 성배이며 한번 배신한 자는 또 그럴 것”이고 서귀포시에도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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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악마 제주지회는 “이번 결정으로 전국의 붉은악마, 그리고 12개 프로축구팀 서포터들로부터 적으로 취급당하고 싶고, 남의 축구팀 빼앗아 피눈물 흘리게 하고 싶느냐”면서 “떳떳하고 자랑스런 제주프로팀 창단을 제안한다”고 주장했다.
“서귀포시는 혼자 해결하지도 못할 문제를 혼자 붙잡고 풀려 하다가 어렵다는 핑계로 남의 답안지 강탈해서 베끼지 마시고 진정 제주프로축구팀 창단이 어려우면 처음부터 조금씩 시작하고, K2리그의 문도 열려 있는 만큼 SK에 손내밀지 마시고 도민들에게 진심으로 요청하고 협력을 청하라”라며 “제주도, 그리고 서귀포에서 SK에 지원하는 유무형의 자산을 우리팀 만드는데 투자하고, 조그마한 팀이라도 우리가 키워 나가면 된다”고 덧붙였다.
붉은악마 제주지회는 “연고지 이전 철회를 위해 뜻을 같이 하는 붉은악마 대의원회 및 전국의 가맹단체 그리고 12개 프로축구팀 서포터와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며 연고 이전의 결정을 내린 SK 및 서귀포시청을 규탄한다”면서 “ 부천 헤르메스 서포터 그리고 부천 시민 여러분께 사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