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이하(U-17) 한국 축구대표팀이 8강 티켓을 놓고 벨기에와 맞대결을 벌인다. 두 팀은 ‘붉은 악마’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공통점이 있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U-17 한국 축구 대표팀은 29일 오전 8시(한국시간) 칠레 라세나 라 포르타다에서 열리는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칠레 U-17 월드컵 16강전에서 유럽의 붉은 악마 벨기에와 대결한다.

벨기에는 1906년 유럽 무대에서 프랑스, 네덜란드 등 강호들을 잇따라 격파하면서 ‘붉은 악마’라는 별명을 붙였고, 이후 세계 무대에서 벨기에가 활약할 때마다 ‘붉은 악마’라고 불렸다.

한국은 1983년 20세 이하(U-20) 멕시코 세계청소년축구대회 4강에 진출하면서 외신들이 ‘붉은 악마’라는 표현을 썼고,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을 앞두고 ‘붉은 악마’라는 공식 서포터스가 결성됐다.

이번 벨기에와의 ‘붉은 악마’ 대결에서 한국은 흰색 유니폼을 입고 뛴다.

한국은 벨기에와의 성인 대표팀 상대 전적에서 1무3패로 열세이다. 벨기에 성인 대표팀에는 아자르, 펠라이니, 콤파니 등을 주축으로 승승장구하면서 다음달 FIFA 랭킹에서는 1위를 예약해 놓고 있다.

하지만 U-17 벨기에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D조에서 온두라스에 2-1로 승리했으나, 말리와는 득점없이 비겼고 에콰도르에 0-2로 패ㅎ해 1승1무1패(승점 4점, 2득점 3실점)를 기록해 3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죽음의 조인 조별리그 B조에서 우승 후보 브라질에 1-0, 기니에 1-0으로 2연승을 거두고 잉글랜드와 득점없이 비겨 2승1무(승점 7점, 2득점 무실점)을 기록해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한국과 벨기에의 ‘붉은 악마’ 대결에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아직 득점포가 없는 이승우(FC바로셀로나)가 득점포를 터트려줄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은 지난 2009년 U-17 월드컵에서 손흥민, 김진수 등의 활약으로 8강에 진출해 최고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최진철호가 8강에 이어 4강 신화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유럽의 ‘붉은 악마’를 넘어서야 한다.

한국과 벨기에전은 SBS, KBS2, 아프리카TV에서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