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가 오는 11일 막을 올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대회를 앞두고 북한과 마지막 평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나이지리아는 7일 새벽(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마쿨롱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한과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나이지리아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콜롬비아와 평가전에서 0-0, 1-1로 잇따라 무승부를 기록했으나 이날 승리로 12일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B조 첫 경기를 앞두고 분위기를 띄웠다.

한국과 조별리그 3차전(23일 오전 3시30분)에서 맞붙는 나이지리아는 전반 초반부터 줄곧 경기 주도권을 잡으며 북한 골문을 노렸고, 전반 16분 아이예그베니가 강한 오른발 슛으로 첫 골을 뽑아내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나이지라아는 후반 16분 북한 수비수 박남철이 페널티 지역 안에서 팔에 공이 닿아 페널티킥을 내줬고, 북한 선수들은 고의성이 없었다며 주심에게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오빈나가 득점으로 연결해 2-0으로 앞섰다.

북한의 반격도 거세 후반 18분 ‘인민 루니’ 정대세가 만회골을 뽑아내며 2-1로 추격했으나, 북한은 후반 33분 차정혁이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당하는 바람에 수적인 열세를 안고 싸워야 했고, 나이지리아는 후반 43분 오바페미 마틴스(볼프스부르크)가 추가골을 보태 3-1로 승리했다.

한편 북한은 조별리그 G조에서 브라질,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와 싸우는 죽음의 조에 편승돼 16강 진출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