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FC가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한국 축구의 왕중왕을 가리는 ‘2016 KEB하나은행 FA컵’에서 8강 진출을 놓고 겨루는 16강 전에서 비교적 상대하기 수월한 팀을 만나는 대진표를 받아들었다.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부천FC1995’(이하 부천FC)는 19일 오후 열린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16강 대진 추첨에서 4부리그에 해당하는 K3리그 소속 팀으로는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한 경주시민축구단이 상대 팀으로 결정됐다.

부천FC는 지난 11일 오후 7시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원정경기로 열린 32강전에서 클래식(1부 리그) 포항 스틸러스를 2-0으로 완파하는 기염을 토하며 16강에 진출했다.

부천FC는 특히 10라운드까지 진행된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리그에서도 7경기 무패 행진을 질주하며 5승3무1패로 4위를 달리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부천FC는 오는 6월22일 오후 7시30분 홈구장인 부천종합운동장으로 경주시민축구단을 불러들여 FA컵 16강전을 치른다. 이기면 8강에 진출하게 된다.

하지만 경주시민축구단이 K3리그 소속 팀이라고 해서 결코 호락호락한 팀이 아니어서 방심은 금물이다.

K3리그는 K리그 클래식(1부), K리그 챌린지(2부) 등 프로축구단과 실업축구인 내셔널리그(3부)를 제외한 순수 국내 아마추어 축구 리그중 지역이 아닌 전국 규모의 최상위 리그로, 경주시민축구단은 지난 11일 지난해 K3리그 우승팀인 포천시민축단을 2-1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부천FC가 2013년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 참가하기 전인 2008년부터 K3리그 참가할 당시에는 경주시민축구단과 경기를 갖기도 했었다.

팀 전력상으로는 K리그 챌린지 소속으로 프로축구 4시즌째를 맞이하는 부천FC가 우위에 있지만, K3리그 소속 경주시민축구단 역시 ‘풀뿌리 축구단’ 특유의 근성과 조직력으로 프로축구팀을 잡겠다는 각오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부천FC가 경주시민축구단을 16강전에서 이길 경우 전북 현대-단국대 승자와 8강에서 만나게 된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16강 및 8강 대진 추첨식에서 ‘2016 KEB하나은행 FA컵’ 우승 상금을 기존 2억원에서 3억원으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1996년 제1회 대회 당시 상금은 3천만원으로 20년째를 맞이하는 올해부터 우승 상금이 10배로 늘어난 셈이다.

또 기존 MOR(라운드 최우수 선수) 외 32강부터 매경기에서 최우수선수(MVP)를 선정해 32강부터 8강까진 개인당 100만원, 준결승 150만원, 결승전 200만원을 각각 지급하기로 했다. 신설된 경기 MVP 상금의 일정액(개인별 38만원)은 청년 일자리창출을 위해 조성된 ‘청년희망펀드’에 적립된다.

▲2016 KEB하나은행 FA컵 16강 대진표(6월22일)

△부천FC1995 - 경주시민축구단(19시30분·부천종합운동장)
△수원 삼성 - 부산 아이파크(19시30분·수원월드컵경기장)
△전남 드래곤즈 - 용인시청(19시·광양축구전용구장) △전북 현대 - 단국대(19시·전주월드컵경기장)
△FC서울 - 안산 무궁화FC(19시30분·서울월드컵경기장)
△인천 유나이티드 - 대전 시티즌(19시·인천축구전용구장)
△울산 현대 - 광주FC(19시30·울산문수축구경기장)
△성남FC - 성균관대학 (19시30분·탄천종합운동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