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대회 본선 진출팀 32개국 가운데 8개 조별로 1위와 2위 등 16강 진출팀 윤곽이 드러나면서 단판 승부에 따른 경기결과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강전은 대한민국이 가장 먼저 경기를 갖는다. 오는 2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남미의 우루과이와 8강 티켓을 놓고 겨룬다. 다가오는 주말밤은 ‘대~한민국!’ 붉은 함성이 울려 퍼질 것으로 보인다.

16강전에서는 빅매치가 축구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월드컵에서 3차례 우승 경력과 함께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꼽히는 독일과 축구 종주국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로 구성된 잉글랜드가 27일 밤 11시30분(한국시간) 격돌한다.

양팀 가운데 한 팀은 토너먼트로 치러지는 16강인 만큼 짐을 싸야만 한다. 독일 vs 잉글랜드는 통산 27번 맞붙어 나란히 12승씩 챙겼고 3번은 무승부를 기록해 이번에 승부를 가리게 됐다. 월드컵 본선에서는 독일이 2승1무1패로 잉글랜드에 앞서 있으며, 특히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결승에 맞붙어 연장전에서 독일이 4-2로 이겨 우승컵을 안아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에서 설욕을 벼르고 있다.

독일-잉글랜드 승자는 8강에서 리오넬 메시가 버틴 아르헨티나와 만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우승 길목으로 가는 길은 가시밭길을 예고하고 있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브라질, 스페인, 포르투갈, 네덜란드, 이탈리아도 16강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날 수밖에 없다.

죽음의 G조에서 1위와 2위로 16강에 진출이 확실시 되는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과 포르투갈도 16강에서 프리메라리가 최고 선수로 구성된 H조 스페인과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

스페인은 현재 H조에서 1승1패로 2위로 칠레와 3차전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판가름 나게 되는데, 브라질이 스페인과 맞붙을 경우 이번 대회의 미리 보는 결승전이나 다름없는 빅매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맞대결을 벌일 경우에도 이베리아 반도의 축구 강자간 대결이어서 승패를 예측할 수 없을 만큼 빅매치로 축구팬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E조 1위로 남은 조별리그 3차전 결과에 관계없이 16강이 확정된 네덜란드(2승)도 F조 이탈리아(2무)가 16강에 진출할 경우 유럽 강호끼리 맞대결을 벌이게 된다.

이같은 16강전 빅매치 구도를 보면, B조 2위로 16강에 진출한 한국은 A조 1위인 우루과이와 대결을 벌이게 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으로선 단판 승부인 만큼 충분히 해볼만 하다. 이기면 8강이다. C조 1위 미국 역시 D조 2위 가나와 16강에서 맞붙어 대진운이 비교적 좋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