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스페인이 H조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내며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스페인은 26일 새벽 3시30분(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의 로프투스 페르스펠트 경기장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 칠레와 경기에서 전반 24분 다비드 비야(발레시야)의 선취골과 전반 37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의 추가골에 힘입어 후반 2분 로드리고 미야르(콜로콜로)가 만회골을 넣은 칠레에 2-1로 승리했다.

이날 선제골을 터뜨린 스페인의 간판 골잡이 다비드 비야는 이번 대회에서 3골째를 기록해 한국전에서 해드트릭을 기록한 아르헨티나 곤살로 이과인과 슬로바키아 로베르트 비테크와 함께 득점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스페인은 칠레와 2승1패 동률을 기록했으나 골득실에서 1골 앞서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해 FIFA 랭킹 1위로 강력한 우승후보인 브라질과의 맞대결을 가까스로 피했다. 스페인은 오는 30일 새벽 3시30분(한국시간) FIFA 랭킹 3위인 포르투갈과 8강 티켓을 놓고 겨룬다.

12년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칠레는 조 2위로 세계랭킹 1위로 강력한 우승후보인 브라질과 29일 새벽 3시30분(한국시간) 맞대결을 벌인다.

한편 스위스는 이날 같은 시각 블룸폰테인의 프리스테이트경기장에서 열린 온두라스와 3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해 1차전에서 무적함대 스페인을 1-0으로 격침시켰으나 1승1무1패(승점 4)로 조 3위로 밀려나 아쉽게 탈락했으며, 28년만에 월드컵에 복귀한 온두라스는 1무2패로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