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부천FC1995’(이하 부천FC)가 클래식(1부리그)의 최강팀으로 올시즌 19경기 연속 무패로 선두를 질주하는 전북 현대를 3-2 펠레 스코어(축구경기에서 가장 재미 있는 스코어)로 역전승을 거두며 구단 최초로 4강에 진출했다.
부천FC는 13일 오후 7시 전북 현대의 안방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KEB 하나은행 FA컵 8강전’에서 클래식 최강 전북 현대에 3-2로 역전승을 거두며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을 일으켰다.
FA컵은 국내 축구의 프로와 아마츄어를 통틀어 왕중왕을 가리는 대회로, 전북 현대는 국내 프로축구 클래식(1부 리그) 2연패 달성에 이어 올시즌 정규리그에서도 10승9무로 무패 행진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최강팀이다.
부천FC는 챌린지(2부리그)에서 최근 3연패의 늪에 빠지면서 팀 순위도 4위에 머물면서 팀 분위기도 뒤숭숭했으나 이날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3-2 역전승을 거두면서 앞으로 남은 챌린지 중반전 상위권 다툼에 있어서 침체된 팀 분위기를 쇄신하는 가장 든든한 예방 백신을 맞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FA컵 8강전은 K리그 1부 클래식팀을 제외하고는 부천FC가 유일하게 진출해 이날 전북 현대와의 경기는 일찌감치 ‘다윗(부천FC)과 골리앗(전북 현대)’의 대결로 전북 현대의 승리가 예고됐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전북 현대는 전반 24분 김식욱이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이같은 예측에는 이변이 없을 것으로 봤지만, 전반 36분 부천FC의 이호균이 동점을 터트리면서 전반전을 1-1로 끝낼 때까지만 해도 전북 현대의 패배를 예상하는 축구팬들은 드물었다.
하지만 후반 20분 부천FC의 이학민이 역전골을 터트리면서 ‘다윗의 이변’을 예고했고, 전북 현대는 후반 8분 장윤호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10명이 뛰어야 하는 숫적 열세의 악재까지 겹쳒다.
부천FC는 이날 지난달 29일 대전 시티즌과 경기에서 퇴장을 당한 브라질 용병 바그닝요가 2경기 결장 끝에 이날 출전해 후반 44분에 추가골을 터트리면서 3-1로 앞서면서 전북 현대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다.
전북 현대는 후반 48분 이종호가 페널티킥을 얻어내 레오나르도가 한 골을 만회해 2-3까지 따라붙었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올시즌 20경기만에 첫 패배를 기록하며 클래식 최강팀의 체면을 구겼다.
부천FC는 지난 2013년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출범 이후 처음으로 FA컵 4강에 진출하는 팀으로 기록된 가운데. 결승 진출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FA컵 4강전 대진은 추후 추점을 통해 결정된다.
◇2016 KEB 하나은행 FA컵 6라운드(8강전) 경기 결과
•부천FC1995 3-2 전북 현대
•울산 현대 4-1 인천 유나이티드
•FC서울 0(승부차기 5-3)0 전남 드래곤즈
•수원 삼성 1(승부차기 4-3)1 성남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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