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을 연고지로 하는 여자프로농구팀이 탄생한다.

여자프로농구 광주 신세계가 연고지를 부천으로 옮긴다. 신세계는 그동안 연고지로 삼아왔던 광주 대신 오는 22일 용인 삼성생명과의 홈경기부터 부천실내체육관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신세계는 1998년 여자프로농구 원년부터 광주를 홈코트로 사용했으며, 6일 열리는 구리 금호생명전을 끝으로 광주 시대를 마감한다.

신세계가 연고지를 광주에서 부천으로 이전한 배경은 연고지가 너무 먼 관계로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 등을 고려해 시즌 중에 이전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세계는 7일 부천시와 연고지 조인식을 마치는 대로 팀 명칭도 ‘부천 신세계 쿨캣’으로 변경키로 했다.

신세계는 2006 여름리그에서 22일 삼성생명전, 7월7일 금호생명전 등 2경기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가질 예정이다.

여자프로농구 연고지 이전은 삼성생명이 수원에서 용인으로, 금호생명이 인천에서 구리로 옮긴 적이 있으며, 신세계가 3번째 연고지를 이전하는 것이다.

국내 여자프로농구팀은 신세계를 비롯해 KB국민은행, 삼성생명, 신한은행, 우리은행, 금호생명 등 6개팀이 있다.

한편, 부천시 입장에서 보면 신세계 여자프로농구팀의 부천 연고지 확정은 그동안 부천실내체육관을 홈코트로 사용해온 남자프로농구팀 인천 전자랜드가 인천시 부평구 삼산동 삼산택지개발지구 내 건립되는 삼산시립체육관(오는 9월 완공 예정)을 홈코트로 사용하면서 연고지로 인천으로 완전히 옮기는데 따른 공백을 자연스럽게 메울 수 있다는 점에서 한시름 덜게 됐다.

◆‘부천 신세계 쿨캣’은 어떤 팀

지난 98년 7월 창단됐으며 98년 여름리그 준우승과 제79회 전국체전 우승, 99년 겨울리그 우승, 2000년 여름리그 우승, 2001년 여름리그 우승, 2002년 겨울리그 우승, 한일 W-League 챔피언, 2003년 겨울리그 플레이오프 진출, 여름리그 정규리그 2위 및 플레이오프 진출 등의 성적을 거두었다. 2004년과 2005년에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2006 신세계 이마트배 여름리그에서는 현재 2승3패로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다.
마스코트는 고양이로, ‘세련된’이란 의미를 가진 쿨(Cool)과 고양이를 뜻하는 캣(Cat)을 합성어로 사용하고 있다.

선수시절 3점 슈터로 명성을 떨친 정인교씨가 감독대행을 맡고 있으며, 선수는 박세미·방지윤·양정옥·김민정·임영희(이상 가드), 박은진·이성은·유현진·정혜진·장선형·김정은·윤혜미·박진희(이상 포워드), 양지희·허윤자·정진경(이상 센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외국인 선수로는 키 203cm의 센터 린제이 테일러가 있다.

부천 신세계 쿨캣 여자프로농구단은 연고지를 부천으로 이전한데 따른 공식 홈페이지(www.coolcat.co.krㆍ바로 가기 클릭)로 대대적으로 개편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