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남아공 월드컵 경기 결과를 예견해 족집게처럼 맞춰 유명세를 타고 있는 독일의 ‘점쟁이 문어’ 파울(Paul)이 우승을 예견했던 스페인이 월드컵 사상 첫 우승의 쾌거를 이뤄 점괘가 또 들어맞아 세계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점쟁이 문어’ 파울(Paul)은 지난 9일 유럽 일부 국가의 생중계 카메라 앞에서 스페인 국기가 그려진 상자에서 홍합을 꺼내 먹어 스페인의 우승을 예견했다. 파울은 이런 방식으로 이번 월드컵에서 독일이 참가한 7경기의 결과를 모두 정확히 맞혔다.
12일 새벽 3시30분(한국시간)부터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결승전에서 파울의 예측대로 스페인이 네덜란드를 꺾고 월드컵을 차지한 것이다. ‘점쟁이 문어’ 파울의 적중율은 8번 모두 맞춰 100%를 기록한 셈이 됐다.

한편 예측이 빗나가는 바람에 ‘펠레의 저주’라는 오명을 들어야 했던 축구황제 펠레도 “스페인이 우승할 것”이라는 승전 예측을 오랜만에 맞춰 체면 치레를 하게 됐다.

반면, ‘점쟁이 문어’ 파울(Paul)의 유명세를 타고 결승전 직전엔 싱가포르의 ‘점치는 앵무새’는 네덜란드의 승리을 점쳤으나, 빗나가고 말아 파울의 영험력에는 못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