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리그) ‘부천FC1995’(이하 부천FC) 구단이 지난 19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성황리에 개최한 여성 축구 페스티벌인 ‘부천FC 2016 제 2회 레이디스 월드컵 인 풋살대회’에서 부천FC 지병주, 한희훈 선수가 대회에 참가한 모교 및 지역 후배들에게 남몰래 선행을 베풀며 격려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25일 부천FC 구단에 따르면 인천대학교 출신인 지병주 선수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인천대학교 여자축구 동아리 ‘INU WFC’의 선전을 기원하며 경기 전에 일대일 코칭은 물론 간식비을 전달했고, 부산 출신 한희훈 선수는 이번 대회 최장거리 참가팀인 부산대 여자축구팀 ‘PLFC’를 위해 응원 메시지와 함께 교통비를 지원했다.

지병주 선수는 “여자 풋살대회를 통해 모교의 같은과 후배들을 만날 수 있어 반가웠다”며 “많지는 않지만 후배들의 축구를 향한 열정에 마음을 표하고 싶어 간식비를 지원했다”고 말했다.

인천대 여자축구 동아리 ‘INU WFC’ 주장 김나연 씨는 “프로에 진출해 열심히 활동하는 선배의 모습이 자랑스럽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좋은 인연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희훈 선수는 부산대 여자축구팀 ‘PLFC’ 학생들이 이번 대회 참가를 간절히 원했지만 만만치 않은 교통비와 숙박비 등의 부담 때문에 참가 신청을 망설이고, 주최측에서도 다방면으로 부산대 여학생들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교통비를 지원했고, 고려호텔에서는 숙박장소를 무료로 제공했다.

한희훈 선수는 “고향이 부산이어서 부산대 여학생들이 대회에 참가하는 도움이 되고 싶어 교통비를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천의 유일한 특급호텔인 상2동 소재 고려호텔에서도 “부산대 여학생들의 대회에 참가하고 싶은 열정에 감동해 대회 전날 투숙이 가능하도록 객실을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부산대 여자축구팀 ‘PLFC’ 주장 석지연 씨는 “주최 측과 한희훈 선수, 고려호텔에서 도와주신 덕분에 부담없이 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다”며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FC 제2회 레이디스 월드컵 인 풋살대회’는 ‘축구花를 신은 여자’라는 주제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열렸으며, 대한축구협회(KFA)에 선수 등록되지 않은 축구를 좋아하는 만19세 이상의 대학(원)생을 비롯한 순수 아마추어 여성들을 위한 축구 페스티벌로 10개팀 1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열렸다. ▶관련기사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