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3일 kt 위즈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2017 KBO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해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KIA는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달성한 2009 시즌 이후 8년 만에 정규시즌에서 우승했다.

KIA는 이날 경기 시작 전까지 한 게임차로 시즌 막판 무섭게 추격한 2위 두산 베어스가 SK 와이번스에 패하면서 KIA가 웃었다. 올시즌 내내 1위를 독주한 KIA는 후반기 들어 다소 주춤하면서 불안감을 노출했으나 끝내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KIA는 마지막 경기에 선발로 나선 외국인 에이스 헥터 노에시가 7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면서 전날 양현종이 토종 투수로는 22년만에 20승을 달성한데 이어 헥터까지 동반 20승을 거뒀다. 한 팀에서 동반 선발 20승 투수가 나온 것은 1985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김시진, 김일융 이후 무려 32년 만이다.

이로써 KIA는 오는 44일부터 플레이오프 승자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놓고 겨룬다.

KIA는 한국시리즈에 10번 진출해 모두 우승을 거둔 단기전 최강자로, 올해 정규시즌 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통산 11번째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2017 KBO 정규시즌 순위는 1위 KIA 타이거즈(87승1무56패), 2위 두산 베어스(84승3무57패), 3위 롯데 자이언츠(80승2무62패), 4위 NC 다이노스(80승2무62패), 5위 SK 와이번스(75승1무68패)로 NC와 SK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NC가 승리하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해 롯데와 맞붙는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6~10위는 넥센 히어로즈,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 kt 위즈 순이다.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2017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은 추석(10월4일) 다음날인 5일부터 시작된다.

정규시즌 4위팀과 5위팀이 겨루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으로, 8일(일)에는 정규시즌 3위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리팀이 맞붙는 준플레이오프(3선승제) 경기가 시작된다.

16일(월)부터 정규시즌 2위팀과 준플레이오프 승리팀 간의 플레이오프(3선승제)가, 정규시즌 1위팀과 플레이오프 승리팀이 맞붙는 대망의 한국시리즈는 24일(화)부터 4선승제로 치러진다.

포스트시즌 경기 개시 시간은 평일 오후 6시30분, 토요일과 일요일 및 공휴일은 오후 2시이다.

한편,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은 3일 720경기를 치르며 끝난 가운데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이 달성됐다.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의 총 관중은 어제(2일)까지 829만2천687명으로 종전 역대 최다관중 기록인 833만9천577명까지 4만6천890명이 모자랐지만, 3일 잠실, 사직, 대구, 수원, 대전 등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린 경기에 10만8천1명이 입장해 최종 관중 840만688명으로 KBO 리그의 역사를 새로 썼다.

이로써, KBO 리그는 2015년부터 3년 연속 최다관중 기록 경신, 작년부터 2년 연속 800만관중 돌파 등 국민의 여가 선용에 기여하는 관람 스포츠로써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3일 5개 구장에 입장한 10만8천1명은 올시즌 하루 최다 관중 신기록이며, 역대 1일 최다 관중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구단별 관중 수로는 LG가 1위에 올랐다. LG는 113만4천846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아 8년 연속이자 팀통산 12번째로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2위는 두산이 차지했다. 두산은 109만4천829명이 입장해 9년 연속 100만 관중을 넘어섰다.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한 롯데는 최종 103만8천492명으로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2012년 이후 5년만에 다시 100만 관중을 회복했으며, KIA는 누적 관중수 102만4천830명으로 구단 첫 1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또한 올시즌에는 LG, 두산, 롯데, KIA까지 4개구단이 100만 관중을 돌파함으로써 2012년 이후 역대 2번째로 한 시즌에 4개 구단이 100만 관중을 기록하게 됐다. 2012년에는 두산과 LG, SK, 롯데가 역대 최초로 100만 관중을 동반 달성한 바 있다.

관중 증가율로는 KIA가 전년 대비 32%의 증가율을 보이며 성적과 흥행 모두 1위를 차지했고, 후반기 무서운 기세로 승수를 쌓아 올린 롯데가 22%,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 지은 SK가 3%, kt가 1%의 증가율로 그 뒤를 이었다.

국민타자 이승엽 선수의 은퇴경기로 정규시즌의 피날레를 장식한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는 오는 5일부터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포스트시즌은 5일 오후 2시에 NC와 SK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시작돼 NC의 홈 마산구장에서 최대 2경기가 열린다. NC는 1승이나 1무를 거둘 경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만, SK는 적지에서 무조건 2연승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