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수영의 간판스타 ‘마린보이’ 박태환(28ㆍ인천시청)이 후배들과 함께 출전한 계영 800ｍ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박태환은 22일 충북 청주시 청주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98회 충북 전국체전 남자 일반부 계영 800ｍ에서 인천시 대표로 최민우(26ㆍ국군체육부대)ㆍ박선관(26ㆍ인천시청)ㆍ유규상(25ㆍ인천시청)에 이어 마지막 주자로 나선 역영을 펼치며 7분19초37로 종전의 한국 기록(7분21초74)을 깨면서 우승을 차지하는데 정적인 역할을 했다.

2위 서울시 선발도 7분20초58, 3위 대구시 선발도 7분20초89를 각각 기록하며 종전 한국 기록을 넘어섰지만 박태환이 이끄는 인천시청을 뛰어넘지는 못했다.

박태환은 23일 주종목인 자유형 200ｍ에 출전하고, 24일 자유형 400ｍ에서 출전해 대회 2연패를 노린다.

박태환은 지난해 전국체전 자유형 200ｍ에서 1분45초01로 골인해 2016 리우 올림픽 결승 기준 2위 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차지했고, 자유형 400ｍ에서도 3분43초68를 기록해 리우 올림픽 예선 탈락 당시 기록(3분45초63)보다 2초 가까이 빨랐었다.

박태환은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재기의 발판을 다진 뒤 올해 7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자유형 200ｍ와 400ｍ에서 모두 결승에 진출했으며, 메달권에는 아쉽게 들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