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2017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풋볼 챔피언십(옛 동아시안컵) 대회 중국과 첫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대표팀은 9일 오후 4시30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7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풋볼 챔피언십’ 1차전에서 2-2로 비겼다. 한국은 지난 3월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 0-1 패배를 설욕하는데 실패했다.

신태용호는 4-2-3-1 포메이션으로 중국전에 나섰다.

김신욱(전북 현대)을 최전방에 내세웠고, 염기훈(수원 삼성), 이명주(FC서울), 이재성(전북현대)이 2선 공격을 맡았다. 중원은 주세종(FC서울), 정우영(충칭리판)이 포진했고, 포백 수비는 김진수(전북현대), 권경원(텐진취안젠), 장현수(FC도쿄), 최철순(전북현대)이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김진현(세레오소오사카)이 꼈다.

한국은 전반 9분에 선제골을 허용했으며, 전반 12분 김신욱이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원점을 돌렸고, 전반 19분 이재성이 역전골을 터트리며 2-1로 앞산 채 전반을 끝냈지만, 후반 30분 헤딩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일본 남자축구대표팀은 이날 북한에 1-0으로 승리해 가장 먼저 1승을 챙겼다.

◆2017 EAFF E-1 풋볼 챔피언십 1차전
한국 2-2 중국
득점 : 스하오(전반 9분), 김신욱(전반 12분), 이재성(전반 19분), 다바오(후반 30분)
출전선수 : 김진현(GK) - 김진수, 권경원, 장현수, 최철순(후반 14분 고요한) - 주세종, 정우영 - 염기훈, 이명주(후반 35분 이창민), 이재성 - 김신욱.

◇EAFF E-1 풋볼 챔피언십 Q&A

동아시아축구연맹(EAFF)이 동아시아지역 축구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3년부터 2년마다 개최하는 대회로, 올해로 남자축구는 7회째(여자축구는 2005년부터 시작돼 올해 6회)로, 지난 대회(2015년)까지는 ‘동아시안컵’으로 불렸다.

본선에는 남녀 각각 4개 팀이 출전해 풀리그로 경기를 치러 승점이 가장 높은 팀이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EAFF(동아시아축구연맹)는 동아시아의 단합을 추구하로 국제축구계에서 동아시아의 외교적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02년 설립됐으며 본부는 현재 일본 도쿄에 있다. 회장직은 한국, 일본, 중국이 번갈아가며 맡는다.

현재 EAFF 가맹국은 한국, 중국, 일본, 북한, 대만, 괌, 홍콩, 마카오, 몽골, 북마리아나제도 등 10개국이다.

올해부터는 대회 명칭을 ‘E-1 풋볼 챔피언십’으로 변경했는데, E-1은 ‘동아시아의 넘버 1을 가리는 대회라는 의미, 축구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데 있어 넘버 1이 되겠다는 의미, 하나된 동아시아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E-1 풋볼 챔피언십 대회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이 대륙별 연맹,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승인받은 A매치 대회로, FIFA 랭킹 산정에도 반영이 된다.

E-1 풋볼 챔피언십에 유럽파 선수들이 출전하지 못하는 것은 FIFA가 정한 A매치 데이 기간에 해당되지 않아 클럽이 대표팀에 선수를 보내줘야할 의무가 없기 때문에 현재 리그가 진행되는 유럽과 일부 중동에서 뛰는 선수들은 소속 클럽에서 선수를 보내주지 않는다.

이로 인해 참가국들은 리그가 종료된 한국, 일본, 중국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위주로 팀을 구성해 대회에 나선다. 한국, 일본, 중국의 클럽들은 이미 시즌이 끝났기 때문에 소속 선수들의 대표팀 차출에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겠다.

E-1 풋볼 챔피언십은 EAFF에 속한 10개 회원국이 예선을 거쳐 4개국이 본선에 오른다. 한국, 일본, 중국은 자동으로 본선에 진출하고, 나머지 7개국은 1차, 2차 예선을 거쳐 최종 1개 팀이 본선에 합류하게 된다. 2013년 대회 때는 호주가 초청국 자격으로 2차 예선부터 참가해 본선에 진출하기도 했다.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3회(2003년, 2008년, 2015년) 우승을 차지해 이 대회 최다 우승국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중국은 2회, 일본은 1회 우승을 했다.

신태용 감독은 사상 최초로 대회 2연패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여자부 경기가 시작된 2005년 초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아직 우승이 없습. 여자부는 일본 2회(2008년, 2010년)과 북한 2회(2013년, 2015년)이 나란히 2회 우승을 차지했다.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남자대표팀 24명 명단

GK: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조현우(대구FC), 김동준(성남FC). *김승규(빗셀고베)는 발탁됐다가 왼쩍 발목부상으로 제외되고 김동준이 대체선수로 발탁.
DF: 장현수(FC도쿄), 권경원(텐진 취안젠), 정승현(사간도스), 윤영선(상주상무), 김민재, 김진수, 최철순(이상 전북현대), 고요한(FC서울), 김민우(수원삼성)
MF: 정우영(충칭리판), 주세종, 이명주, 윤일록(이상 FC서울), 김성준(성남FC), 이재성(전북현대), 이창민(제주유나이티드), 이근호(강원FC), 염기훈(수원삼성)
FW: 진성욱(제주유나이티드), 이정협(부산아이파크), 김신욱(전북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