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10회초 이대호의 3점 홈런포가 터지면서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둬 11년만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눈앞에 뒀다.

롯데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10회 터진 이대호의 결승 3점포를 앞세워 4-1로 승리했다.

이대호는 연장 10회초 1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볼카운트 1-1에서 두산의 마무리 투수 정재훈으로부터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대형 스리런 홈런포로 터트렸다.

이대호는 앞선 타석까지 4타수 무안타로 침묵을 보이면서 두산 코칭스태프가 1사 2루에서 조성환을 고의 4구로 내보낸 뒤 이대호와의 정면 승부를 택한 것이 화근이었다. 이대호는 결정적인 한 방을 터트리면서 포스트시즌 9경기 연속 안타의 대기록과 함께 유력한 시즌 MVP 후보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한편 롯데는 5전3선승제에서 2연승을 먼저 챙기면서 오는 10월2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1999년 이후 11년만에 플레이오프 진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