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ㆍ세계랭킹 58위)이 22일 오후 5시 14분부터 호주 멜버른 센터 코트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호주 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4회전(16강전)에서 한때 세계랭킹 1위였던 세르비아의 노박 조코비치( Novak Djokovicㆍ31ㆍ세계랭킹 14위)에 3-0 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우리나라 선수가 테니스 메이저 대회에서 8강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현은 현역 최고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조코비치를 맞아 스트로크 싸움에서 압도했고, 위기 상황에서도 높은 집중력으로 자신의 서브 게임을 잘 지켜내면서 1세트와 3세트에서 타이 브레이크까지 대접전 끝에 3시간 21분간의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정현은 이날 승리로 랭킹 포인트 360점을 확보해 개인 통산 단일대회 최고 포인트를 넘어섰으며, 상금 44만 호주달러(약 3억7천630만원)을 확보했다.

정현은 오는 24일 열릴 8강전에서 세계 랭킹 5위인 오스트리아의 도미니크 팀(25)을 3-2로 꺾는 이변을 일으킨 세계 랭킹 97위 미국의 테니스 드그렌(Tennys Sandgrenㆍ27)과 8강에서 만나 4강 진출을 다툰다.

정현은 지난 9일 ASB클래식 1회전에서 샌드그렌을 이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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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진출 정현, 온코트 인터뷰 전문

- 2년 전 이곳에서 조코비치에게 0-3으로 졌지만 오늘은 3-0으로 이겼다. 승리의 비결은

= 어떻게 이겼는 지도 모르겠다. 그저 기쁘다. 내가 오늘 이길 수 있을지 진짜 상상도 못했다. 조코비치와 다시 경기할 수 있어 영광이었고, 그가 투어에 돌아와서 반가웠다.

- 오늘 경기에서 놀라운 샷을 쏟아냈다. 코트 끝에서 엄청난 각의 앵글샷을 만들어낸 게 조코비치가 아닌, 바로 정현이었다

= 어렸을 때 조코비치의 그런 앵글샷을 따라해보려고 했다(웃음). 그는 나의 우상이었다.

- 3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3-0까지 달아났지만, 결국 3-3으로 추격을 허용했다. 당시 어떤 생각이 들었나

= 그때까지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 있었기 때문에 3세트를 내줘도 4~5세트에서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조코비치보다 어리기 때문에 2시간 더 경기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 지난해 프랑스오픈 3회전 진출이 개인 통산 최고 성적이었는데, 오늘 8강에 진출했다는 사실이 믿어지는가

= 오늘 일어난 일이 믿겨지지 않는다. 내 꿈이 현실이 됐다.

- 생애 첫 그랜드슬램 8강에 진출한 샌드그렌과 이틀 뒤 대결하게 됐다

= 그랜드슬램에서는 모두가 최고의 기량을 발휘한다. 잠을 충분히 자고 회복해서 수요일(24일)에 열리는 경기에 대비하겠다.

- 한국에서 경기를 지켜본 팬들에게 한국말로 감사의 표현을 해줄 수 있는가

= 한국에서 실시간으로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아직 대회가 끝나지 않았으니 수요일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계속 응원해주시기 바란다.

[8보] 3세트 타이 브레이크(Tie break). 정현 7-3 조코비치. 정현 3세트 7-6(7-3)으로 승리. 세트 스코어 3-0으로 한국 선수 사상 첫 8강 진출.

[7보] 3세트, 정현 첫 서브 게임으로 시작. 정현 6-6 조코비치. *오후 8시 15분 현재 경기 시간 3시간째 넘어서. *정현, 첫 서브 게임 브레이크 당해. *정현, 조코비치 세브 게임 따내. *정현, 조코비치 서브 게임 따내. *조코비치, 정현 서브 게임 브레이크 성공.

[6보] 정현, 2세트 7-5 승리. 세트 스코어 2-0 으로 앞서.

[5보] 2세트 정현 첫 서브 게임으로 시작. 정현 7-5 조코비치. *정현, 2세트 조코비치 첫 서브 게임 따내. *조코비치, 정현 서브 게임 따내. *1세트 비슷한 상황으로 2세트 진행.

[4보] 1세트 타이 브레이크 접전 끝에 졍현 7-6(7-4)으로 승리. 조코비치 1세트 7개 더블 폴트(double faultㆍ서브를 2번 연속 실패하여 점수를 잃는 것) 허용.

[3보] 1세트 타이 브레이크(Tie breakㆍ테니스에서 게임이 듀스일 경우 12포인트 중 7포인트를 먼저 획득하면 승리하는 경기단축방식). 정현 7-4 조코비치.

[2보] 정현, 1세트 첫 게임 조코비치 서브게임 따내며 출발 순조. 정현 6-6 조코비치. 정현 자신의 서브 게임 첫 브레이크 당해.

[속보]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ㆍ세계랭킹 58위)이 22일 오후 5시 14분 호주 멜버른 센터 코트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호주 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4회전(16강전)에서 세르비아의 노박 조코비치(31ㆍ세계랭킹 14위)와 경기를 펼친다.

1세트 첫 게임은 조코비치의 서브로 시작됐다.

두 선수는 지난 2016년 같은 대회(호주오픈) 1회전에서 맞붙어 당시 랭킹 1위였던 조코비치에게 0-3으로 완패한 바 있다.

정현은 2년 동안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지난해 11월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 대회에서 첫 투어 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탄데 이어, 지난 20일 호주오픈 32강전에서는 세계 랭킹 4위인 독일 알렉산더 즈베레프(21)를 3-2로 역전승을 거두고 메이저 대회 처음으로 16강에 올랐다.

정현이 이날 조코비치를 이기고 8강에 진출하게 되면 이형택이 2000년과 2007년 US오픈에서 세운 16강을 뛰어 넘어 한국 선수로는 메이저대회 단식 최고 성적을 기록하게 된다.

정현과 조코비치의 16강전은 JTBC3 FOX Sports가 생중계하며, 네이버와 아프리카TV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