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ㆍ세계랭킹 58위)이 26일 오후 호주 멜버른의 센터 코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준결승전(4강전)에서 로저 페더러(37·스위스·세계랭킹 2위)에 발바닥 물집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하면서 아쉽게 기권패 했다.

정현은 이날 1세트를 1-6으로 내준 뒤 2세트 1-4로 뒤진 상황에서 발바닥 부상으로 메디컬 타임아웃을 불렀고 테니스화 끈을 풀고 양말을 벗자 테이핑한 왼발 발바닥이 드러났다. 굳은살 위로 물집이 반복해 잡힌 자리는 여러 번 벗겨내 붉게 물들어 있었다. 

테이핑을 다시 하고 코트로 나선 정현은 자신의 서브게임을 따며 2-4로 따라붙으며 분위기를 전환했으나, 페더러의 각도 깊고 강한 서브에는 왼발마저 불편해 내리 네 포인트를 빼앗기며 게임 스코어가 는 2-5로 뒤진 상황에서 8번째 게임 30-30에서 주심에게 다가가 기권 의사를 밝히며 경기를 포기했다.

정현은 호주오픈 4강전에서 아쉬운 기권패로 대회를 마감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 테니스계에 차세대 주자임을 각인시키는 한편, 한국 테니스 역사를 새로 썼다.

정현은 이번 대회에서 랭킹 포인트 720점을 획득해 오는 29일 ATP(남자프로테니스협회)에서 발표하는 세계랭킹에서 29위에 오를 예정이어서 이형택(42ㆍ은퇴)의 36위를 넘는 한국테니스 사상 최고랭킹 신기록과 더불어 이번 대회 단식과 복식 포함 90만4천500호주달러(약 7억7천470만원)의 상금을 획득해 국내 선수중 최다 상금 기록도 갖게 됐다.

한편, 이번 호주오픈에[서 17세트 연속 무실세트 행진으로 결승에 진출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는 오는 28일 열리는 결승전에서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ㆍ세게랭킹 6위)와 우승을 다툰다.

[2보] 2세트 정현 2-5 페더러 *페더러, 첫 서브게임 지켜. *정현, 서브게임 지켜. *페더러, 서브게임 지켜.*정현, 서브게임 브레이크 당해. *정헌, 부상(왼쪽 발바닥 물집)으로 아쉽게 경기 포기 기권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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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보] 1세트 정현 1-6 페더러 *정현 첫 서브 게임 듀스(40-40) 끝에 브레이크 당해. *정현, 페더러 서브게임 듀스(40-40)에서 아쉽게 놓쳐. *정현, 세 번째 서브게임 잘 지켜. *페더러, 네 번째 서브게임 지켜내. *정현, 다섯 번째 서브게임 브레이크 당해. *페더러, 여섯 번째 서브게임 지켜내. *정현 일곱 번째 서브게임 듀스(40-40) 끝에 브레이크 당하면서 1세트 허용.

세계 랭킹 58위… 2위 ‘테니스 황제’와 꿈의 대결

[속보]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ㆍ세계랭킹 58위)이 26일 오후 5시 34분부터 호주 멜버른 센터 코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2018 호주 오픈 테니스대회’ 12일째 남자 단식 6회전(4강전)에서 스위스의 로저 페더러(Roger Federerㆍ37ㆍ세계랭킹 2위)와 결승 티켓을 놓고 겨루는 경기가 시작됐다.

1세트 첫 게임은 정현의 서브게임으로 시작됐다.

한편, 두 선수의 인연은 12년 전인 지난 2006년 선수와 볼보이로 만난 적이 있다. 페더러는 당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매치 III’에 참가해 현재 세계 랭킹 1위인 라파엘 나달(32)과 시범경기에 참가했고, 정현은 당시 볼보이로 페더러의 경기를 지켜봤다. 당시 페더러는 나달을 2-1(6-3, 3-6, 6-3)로 이겼다.

12년 후 볼보이에서 선수가 된 정현이 페더러와 펼치는 ‘꿈의 대결’ 이자 다윗과 골리앗의 경기 결과에 전 세계 테니스팬들의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호주오픈에서 서브 에이스는 정현 19개, 페더러 62개, 더불 폴트(double faults)는 정현 14개, 페더러 12개 였다.

로저 페더러는 테니스에서 굳이 설명이 필요없는 ‘테니스 황제’로 불리는 세계 최정상급 선수이고(▶관련기사 클릭), 정현은 우리나라 테니스의 역사를 새로 쓰며 기량이 눈부시게 일취월장한 무서운 신예(新銳)이자 신성(新星)으로 이번 호주오픈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톡톡히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