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최다빈(18ㆍ고려대 입학 예정)이 7위에 올라 김연아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 ‘톱10’ 진입에 성공했고, 금메달은 러시아 출신 알리나 자기토바(15)가 차지했다.

올림픽에 첫 출전한 최다빈은 영화 ‘닥터 지바고’의 배경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쳤고, 첫 연속 점프 과제에서 하나만 성공했지만 흔들림 없이 연기를 이어가며, 이후 점프 과제를 차근차근 소화한 뒤 후반 트리플 살코 점프 때 처음 놓쳤던 점프를 추가해 클린 연기를 펼쳤다.

최다빈은 프리에서 기술점수(TES) 68.74점, 예술점수(PCS) 62.75점을 합쳐 131.49점을 받아 쇼트 점수(67.77점)를 합산해 총점 199.26점을 기록해 개인 최고점을 경신하며 7위에 올라 ‘피겨 여왕’ 김연아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서 ‘Top10’ 진입에 성공했다.

최다빈과 함께 올림픽에 첫 출전해 프리 무대를 밟은 여자 싱글 선수 중 가장 어린 나이인 김하늘(16ㆍ2002년 4월 16일ㆍ수리고 입학 예정)은 프리에서 기술 점수(TES) 67.03점, 예술 점수(PCS) 54.35점을 합쳐 121.38점을 받아 쇼트 점수(54.33점)를 합산해 총점 175.71점으로 개인 최고점을 기록하며 24명 중 13위를 차지했다.

한편,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피겨 퀸’ 자리는 러시아 출신 선수(OAR)의 집안싸움 끝에 알리나 자기토바(16ㆍ2002년 5월 18일)가 차지했다.

자기토바는 무결점 연기를 펼치며 기술점수(TES) 81.62점과 예술점수(PCS) 75.03점을 합쳐 156.65점을 받아 쇼트 점수(82.92점)를 합산해 총점 239.57점으로 이번 대회 러시아 출신 선수단(OAR)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세계랭킹 1위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19)는 프리에서 자기토바와 똑같은 점수(156.65점)를 받았지만 전날 쇼트에서 81.61점을 받아 벌어진 1.31점의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동메달은 프리(152.15점)와 쇼트(78.87점)를 합산한 총점 231.02점을 받은 케이틀린 오스먼드(23ㆍ캐나다)가 차지했다.